와나. 교회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l혼l 작성일 08.05.30 15: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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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크리스챤인데.

 

솔직히 제가 말하면 무신론자 라고 하고 싶군요..

 

학생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서 교회 갔는데..정말 가기 싫었거든요.

 

 

 

03 수능때 제가 SKY 대학 어느 한과를 지원했거든요

 

솔직히 붙을 가망성이 낮아서 기대를 안했습니다. 어머니는 붙으면 하느님의 가호라고

 

동아리 중에 종교동아리 하나 꼭 들라고 하셨습니다. 전 시큰둥 알겠다고 대답했죠. 가망성이 없었으니까 ㅡㅡ

 

그런데 거기에 딱 붙어버렸습니다..하는 수 없이 약속때문에 종교동아리를 하나 들었습니다.

 

 

 

완전 죽을 맛이었죠. 신앙심은 없는데 예배드리고..전도하고..

 

그나마 제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었던건 여자애들이 많았거든요 -_- 그것도 이쁘장한..

 

그것때문에 계속 있었고..그러다가 2학년때 저보다 한살 어린 후배하고 관계가 좀 깊어졌습니다.(ㅂㄱㅂㄱ 이런거말구요.)

 

딱히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보통 오빠 , 동생관계보다는 좀 깊은 관계라고 할까나.

 

하여튼 고런관계에 있다가 제가 군대를 가게 됬습니다. 자연히 잊어졌죠.

 

그러다 작년말에 전역했는데 다시 걔를 알게 되서 이번에 결국 사귀게 됬거든요

 

지금 한 100일 조금 넘었는데

 

솔직히 죽을 맛입니다.

 

 

 

 

걔 자체는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외모나 성격이나 하는짓이나. 정말 좋습니다.

 

딱하나. 걔가 신실한 크리스챤이라는것 빼고요..

 

주말에 데이트하면 아침에 교회가는것은 꼭 있습니다 아놔 ㅡㅡ

 

물론 걔는 제가 교회다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아. 예배 드릴때마다 졸려 뒈지겠습니다..

 

또 가끔씩 하는 유명 전도사 강연하는데도 가고....

 

평화방송이나 기독교방송에 제얼굴 나왔을것 같네요 ㅡㅡ 그정도로 자주 갔습니다.

 

그리고 얘가 크리스챤이라 그런지 순진하거든요.

 

술은 절대 안 마시고, ㅂㄱㅂㄱ는 꿈의 단어. 오죽하면 노래방 가는것도 꽤나 걔한테 있어선 일탈의 시도입니다..

 

 

 

 

 

저도 노력했습니다.

 

제 자신이 신앙심이 생기도록.

 

헛수고였습니다.

 

목사님이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손을 들고 주님께 기도드리며 울고 있는데.

 

아 진짜 전 그런거 못하겠습니다..

 

 

 

 

얼마 전엔 이런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오빠가 주님을 그렇게 믿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나도 오빠처럼 믿음이 강했으면 좋겠는데.."

 

"난 오빠처럼 착하고 상냥하고 믿음이 강한 사람이랑 결혼하는게 꿈이야"

 

아놔 병맛..

 

 

 

 

 

이제 더이상 한계입니다.

 

교회가기도 싫고. 더이상 거짓을 표현하기도 싫고요.

 

근데 걔가 그말을 하면 어느정도 쇼크를 받을지 대충 상상이 가서 계속 미루고 있거든요.

 

진짜 걔는 종교문제 빼고는 거의 제 이상형에 가깝거든요..

 

솔직히 멀어지거나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허나..말해야겠죠..? 휴 ㅡ3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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