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좀.. 자격지심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Frappe 작성일 08.08.25 13: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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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번 글 쓴 사람입니다 ㄱ-;

 

제가 스무살, 여자친구가 열여덟살-

 

오늘로 12일째인데 ...

사귄 뒤로, 초반이랑은 다르게 -뭐 지금도 초반이지만- 요새 들어 뭔가 반응이 시무룩해지더라구요,

 

며칠 전에 여자친구가 하는 말이,

 

난 공부도 못 하고...

너처럼 좋은 대학 갈 자신도 없다

나중에 너 성공하면

자연히 다른 여자 찾지 않겠냐,

내가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

 

이러기에, 그런 말이 어딨냐고... 아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했는데,

어려서 그러겠거니, 고등학생이니 진로문제로도 머리 아플텐데,

남자친구라는 복병이 생겨서 머리도 복잡해졌겠구나-

 

혼자 저렇게 생각하고 달래줬었습니다, 노래도 불러주구....

 

근데 오늘 세벽에 문자 하다가 또 저런 말을,

 

 

자기한테 전 너무 크게만 느껴진다그러네요,

 

 

저 완전 새벽에 폭발해가지구 그딴소리 할거면 연락도 하지말라고... 적다가, 쉼호훕 한번 하고

 

진짜 그러지 말아라, 난 사람 만나는 거 가볍게 안 하니까..

 

뭐 대충 저런 말 해줬었어요,

... 그 뒤로 좀 무게 있는 답장 몇번 보내고, 안심시켜줬어요,

 

그랬더니 ...

 

이제 뭔가 안심이 되면서 편안해졌다구 ...

 

첨으로 사랑한단 말 들었네요-

늘 좋아한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고 하고싶었다면서,

 

여자친구 하는 행동만 보면 진짜 귀엽고, 또 고맙고....

 

고등학생 입장에서, 그것도 상위권이 아닌...

이런 자격지심 당연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었어요, 예전에 좋아했던 애... 그 여고에서 이과 상위 x%안에 들 정도였고...

해서 저도 괜히 그런 거 생기더라구요,

그게 저도 겪어봐서... 혼자 그러지말자! 라고 한다고 해결 되는 것도 아니었는데 ...

 

일단 안심도 시켜놨구, 오늘 문자는 굉장히 밝군요,

애가 신난 것 같습니다 =_=;;

 

그래도, 분명 이게 다는 아닐거에요,

 

음... 제 맘은 진심이고, 뭐... 애 몸이나 요구하려고 사귄 것도 아니구,

솔직히 주위의 제법 몇 경우들을 봐서, 먼 훗날 바람 안 필 자신은 없지만,

곧 다시 얘한테로 돌아갈정도로 저를 컨트롤할 자신은 있습니다-

 

이 말은, 여자친구한테도 해줬습니다-

 

암튼... 이놈의 자격지심, 어떡해야될까요 =_=....

학력이 뭔지... 이런 그지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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