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추가]여자친구가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Frappe 작성일 14.12.01 03: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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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내용
답답해서 네이트판 쪽에서도 검색좀해보고 왔습니다..

시간을 갖자는게 이별하는 것도 어느정도 생각하고 하는 말이라서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으면 뭔가 결론을 내리기 전에 연락해서 풀건 푸는게 낫다는 글을 읽었어요..

짱공형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답답해죽겠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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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살, 여자친구는 19살입니다.
저는 올해 중위전역하고 구직중이고
여친은 대학생(빠른년생)입니다.

아는 동생 보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알게 됐고...
어쩌다 카톡 한 두마디씩 하다 썸타고...
차이는 리스크 하나도 없을거 확인하고 고백했습니다.

만난지 160일 좀 됐네요..

군부대와 여친 집은 가까웠지만 전역 후 저는 집으로 오게 됐고 버스로 세시간 거리에 위치하여 많이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썸탈 땐 서로, 이렇게 죽이 잘 맞고 공통점이 많고 잘 통할 수가 있나.. 했었고, 사귀면서 평생헤어지지말자 뭐 그런 말도 했었구요..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단점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비밀이 너무 많은거... 뭔가 직접적으로 말해달라고 요구하면 아예 작정하고 말을 안 해줍니다.. 대놓고 비밀인 것도 있고.. 알고보면 그냥 비밀이었던 것도 있고..
지금 어디야? 비밀, 뭐하고 있어? 비밀, 오늘 뭐했어? 비밀, 내일 뭐할거야? 비밀.... 한 두번이면 모르겠는데 암 걸리겠더라구요..

감정기복이 심해서 성격 맞추기 정말 힘든거...
일주일에 한 번, 심할 땐 두세번 정도 그럼데..
10초 전의 기분이 어땠고 우리가 어떤 관계를 쌓아왔는지가 중요한게 아닌거예요.. 그냥 뭔가 서운한게 있어서 제가 그 얘기를 하면 되려 성질을 부리고 맘대로 곡해하고 대화도 안 통하고 혼자 자러가고.. 저는 맘고생하면저 잠도 못 자고 밤 새고...

그동안 이것저것 잘해줬습니다. 말로 잘해준거, 선물로 잘해준거, 편지로 잘해준거... 제가 잘해줘서 너무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딱 한 순간 쪼끄마한 어떤 일로 기분이 상하면 잘 지내고 있었다는 지난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이 풀리면 첨부터 다시 잘해줘야되는 느낌이예요...

표현이 적어요.. 좋아한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이런 말.. 정말 듣기 힘들어요.. 제가 요구한다고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기분 내키면 갑자기 표현하는 타입이예요..


적어놓고만 보면 저런 여자 못 사귀겠죠?... 다른 부분들은 정말 좋습니다. 착하고 이쁘고(크리스탈이랑 정말 닮았어요) 리더십 있고 통솔력 있고 아기 좋아하고 동물 좋아하고... 뭣보다 그래도저한테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해주고..

그렇게 사귀고 있었어요, 알콩달콩할 땐 행복하기까지 하구요

며칠동안 전에 없었던 것 처럼 좋았는데, 새벽에 정말 좀 서운한 일이 있어서 제가 불만을 토로했어요.. 화낸 것도 아니구..
그러니까 또 '내가 눈치가 없었네 미안' 이러구 자러 가는겁니다..

아침에 미안하다구 이러저러하게 얘기했더니..

억지로 사과하지 말라고.. 솔직히 이럴 때 마다 매번 억지로 사과하는 걸로 느껴졌대요..

그러구 한참 답장도 없길래, 무슨 일 있나 걱정 된다구 카톡보내구...

그러다 12시 넘어서 시간을 가지는게 좋겠다구 카톡 왔습니다..

전날까지 그렇게 좋다가 도대체 이럴 수가 있노 싶네요..
저는 헤어질 맘이 전혀 없는데.. 뭐라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생각 정리될 즘 나도 반성할거 하고 성숙해져있겠다고 매일 생각날거라고 사랑한다고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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