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도 어쩌면, 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게지요.
뱃속 아기의 초음파 검사 이야기와 미국에서의 부부생활이 그려진 블로그를 보면서,
뒤통수를 맞은 듯 했지만
지금쯤의 시간이라면 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기분이 묘하네요.
지지고 볶고 다독이고 붙잡으며 지냈던 5년인데,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이룬다는 거.
그게 그녀가 원했던 건데.
전 결국 이뤄주지 못하고 말았죠.
거기다 고통까지 덤으로 안겨줬던 날들이네요.
그에 비하면 전 참 고달프고 힘든 생활이라죠.
나는 나의 행복과 짝을 찾지도 못했고,
껴안은 꿈과 생각은 너무 커서 도대체 어디로 흐르는지 모를 지경이고.
역시, 그녀는 저를 잘 버린듯 해요. 껄껄껄~
이제, 정말 글이나 써야 겠어요.
소주 한 잔 기울이고. -_-
ps.
그래도 그녀에겐 정말 감사해요.
안그랬다면 난 아직도 조금의 키 자라기조차 하지 못했을테니까.
힘들때도 어떻게 견뎌야 했을지 모르고 엇나가기만 했을테니까.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