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어느새 결혼했네요.

NEOKIDS 작성일 08.07.17 0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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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어쩌면, 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게지요.

 

 

뱃속 아기의 초음파 검사 이야기와 미국에서의 부부생활이 그려진 블로그를 보면서,

 

뒤통수를 맞은 듯 했지만

 

지금쯤의 시간이라면 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기분이 묘하네요.

 

지지고 볶고 다독이고 붙잡으며 지냈던 5년인데,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이룬다는 거.

 

그게 그녀가 원했던 건데.

 

전 결국 이뤄주지 못하고 말았죠.

 

거기다 고통까지 덤으로 안겨줬던 날들이네요.

 

 

그에 비하면 전 참 고달프고 힘든 생활이라죠.

 

나는 나의 행복과 짝을 찾지도 못했고,

 

껴안은 꿈과 생각은 너무 커서 도대체 어디로 흐르는지 모를 지경이고.

 

 

역시, 그녀는 저를 잘 버린듯 해요. 껄껄껄~

 

 

 

이제, 정말 글이나 써야 겠어요.

 

소주 한 잔 기울이고. -_-

 

 

 

 

 

ps.

 

그래도 그녀에겐 정말 감사해요.

 

안그랬다면 난 아직도 조금의 키 자라기조차 하지 못했을테니까.

 

힘들때도 어떻게 견뎌야 했을지 모르고 엇나가기만 했을테니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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