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경우는 처음이라;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강동원o 작성일 08.10.07 1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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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냈던 대학후배가 있었어요.

 

근데 얘가 좀 폭탄급에 속하는 애였거든요. 뚱뚱해서;

 

그렇게 뚱하면서도 단음식을 왜그렇게 좋아하던지,

 

아무튼 그당시 우리과 남자들 사이에선 비호감이었습니다.

 

전혀 여자로 안보였기때문에 거의 남자후배 대하듯 했었죠.

 

약간 주눅들어있는게 안되보이기도 했기때문에,

 

그때 제가 잘해준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한동안 연락없이 지내다가 얼마전에 그 애가 학교에 찾아왔었어요.

 

2년동안 외국에 어학연수 겸 여행다녀오고 지금은 그냥 쉬고있다고,

 

그런데 얘가 많이 변했더라구요.

 

예뻐진거 같고, 몸매도 완전히 바껴서 못알아볼정도이고

 

서양물을 먹어서 그런지 성격까지 적극적으로 변했더라구요.

 

근데 얘가 안좋은 소문이 많아요.

 

친구의 남자를 뺏었다느니, 남자관계 복잡하다느니...

 

얼마전에는 남자친구하고 헤어졌다고 무덤덤하게 말하기까지

 

 

아무튼 아직도 예전 생각해서 편하게 지냈거든요.

 

가끔 얘가 늦게까지 학교에있다가 같이갈 사람없다고 역까지만 같이 가달라고하고,

 

얼마전에는 같이밥먹다가 피부 되게 하얗다고 했더니

 

'오빠 나 속살은 더 하얘' -_-;;;

 

속살은 더 하얘? 이거 첨엔 뭔뜻인지 몰라 한참 생각했음;

 

그 후에도 뭔가 낌새가 있긴했지만 어제 일이터졌네요.

 

밤에 전화가 왔거든요. 금요일날 시간있냐고 저녁에 같이 술먹자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하는말이

 

'오빠 술취한거 보고싶어'. '나 술취하면 필름 끊기는거 알지? 업어가도몰라'

 

 

일단 약속은 했는데, 머리속이 복잡합니다.

 

나도 그 애의 리스트에 오르는건가, 이거 소문나면 큰일나는데... 등등

 

그러면서도 자꾸 그 애 얼굴과 몸매가 생각나는게, 나도 어쩔수없는 남자구나 싶기도 하고

 

제가 이런경우는 처음이라서;; 다른분들은 어떻게하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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