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는 150일정도.. 입대 D-45정도..
나이는 둘다 21..
전 연애처음..
여친은 두번째? 세번째? ㅡㅡ...
(사건 발단내용)
1.어제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2.영화보려고 기다리는데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 조 뒷풀이 오라는 문자.
3.여친이 '전에 한번 했었는데 그때 안가서 이번엔 가야겠다.'
4.전 기분 안좋았습니다. 술먹으니까.. 집에도 늦게 들어갈꺼니까.. 그날 약속도 두개나 있는데
또 무리하게 잡으니까.
5.기분은 나빴지만 화내지는 안냈습니다. 얼굴엔 나 화났다 써있었죠.. 여친이 계속 화났냐고 그러는데
'아니야 뒷풀이 가' 이런식으로 말하고 한마디도 안했습니다.(삐진거죠..)
6.여친이 계속 영화보면서 눈치보다가 제 손도 잡고 팝콘도 먹여주고 이러길래 저도 점점 풀려갔습니다.
7.저도 콜라 먹여주면서 이제 영화끝나고 없었던 일처럼 돌아가야지 생각하는데..
8.여친이 화장실간다고 남은 팝콘과 콜라는 저한테 줬습니다.. 저도 화장실 가고싶다 했는데 못들었나봐요.
9.저도 결국 팝콘과 콜라 들고 일보고 나왔는데 안나오는겁니다.. (영화관안에 같은층오락실) 노래부를게~
이렇게 문자보내고 노래부르러 갔습니다.
10.(한곡만 불렀음) 1절끝나고 간주중에 문자확인하니까 '어디야?'/ '어디냐고? 나그냥 간다'/'너 눈치보는거 힘들다고 우리 한달만 모른체 지내자..'
이런 문자가 와있더군요.. 저 찾으러 오락실왔는데 못찾고 그냥 갔나봅니다.
11.한곡 부르고 나오니까 부재중으로 전화도 찍혀있더라구요.. 전 그때 봤는데..
12.아무튼 전화해서 어디냐 하니까 집에가고 있다고 거기 어디냐고 하니깐 모르는곳..
여기로 다시 오라하니까 안온다고.. 니가 오라고.. 제가 길치라서 쫌 헤멨습니다.
13.결국 찾아갔어요.. 근데 가니까 피곤하다고 간다 그러더라구요.. 계속 얘기좀 하자고 풀어야겠다고..
14.결국 갔습니다. 저도 집에 가면서 또 길 헤메고.. 못참겠더라고요.. 전화해서 욕한마디 하고 끊었습니다.
'왠만치 했으면 풀어라 미친년아'
15.당연히 문자로 욕날아오더라구요.. 그렇게 싸웠습니다 문자로 몇통..
16.나중엔 여친이 문자도 씹고 전화도 받자마자 끊고.. 한 열통했나. 전부 그렇게 했습니다..
17.집에와서 좋게좋게 말로 하려는데 계속 까칠하고.. 내가 이러이러한 부분은 미안하다.. 자꾸 풀려는데
피곤하다고 그만하자고라는 말뿐.. 폰네이트온으로 말하고 있었는데 저만 미안하다 한채.. 나가버리더군요;
18.몇번더 문자하다가 싸이에 글 남겼습니다.
-제가 남긴내용-
일기 정말 오랜만에 쓰네...
일본갔다와서 이제 거의 싸울일 없을줄 알았는데..
내가 삐지면 니가 풀어주고 니가 삐지면 내가 풀어주고
참 좋았는데...오늘은 삐걱; 된듯;;
내 입장도 조금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니가 빨리 풀었으면 좋겠어
다 오해잖아
내가 너 못가게 하는거 아니었잖아
그냥 별로 내키진 않았는데.. 얼굴표정 안좋다고 뭐라 그러구;
니가 손도 잡아주고 팝콘도 먹여주고 해서 기분도 저절로 풀리고
했는데.. 영화끝나면 다시 돌아올줄 알았는데
근데 그거 알아?
너 화장실간다고 니가 콜라랑 팝콘 나 줄때
나도 말했었어
'나도 화장실가고 싶은데........'
넌 못들었는지 그냥 들어가더라;
난 팝콘들고 콜라들고 일보고; 나와서 기다리는데 우리과 애들
만나블고 겁나 어색하고.. 너 안나오길래 노래나 불러야지 이러고
문자로 노래불러야지~ 이러고 보내고 부르고 있었는데..
너 오면 몇곡더 부를라 그랬어
너한테도 들려주고 싶고.. 배도 안고프니까.. 나가면 추우니까
쫌 놀다가려했는데; 니문자가 온거 알았던게.. 1절부르고 전주 들었을때야.. 근데 다 부르고 나서 부재중인거 그 때 알았어..
부재중인거 알았으면 바로 나갔지;; 전화하러..
왜 니가 날 못찾았는지 원망스럽기도 하네..ㅠ
나와보니깐 넌 이미 밖이고;;
너 어딘지도 모르고.. 난 멍하고;
만나서 얘기하려는데 넌 단단히 삐져서 내말은 듣지도 않고
어딘지만 알려주는데 난 모르고..
그냥 가려다가 보지말자는......그 문자가..걸려서..
너한테 갔는데 자꾸 전화끊고;; 정말 지하철 그쪽은 전혀 모르는데;;
오기로 전화하면서 갔는데 (계속 끊겼지만...)
일단 서로 화나있는 상태에..
넌 피곤하다고 가려고 하고...
솔직히 화 많이 났지만 참은거야.. 영화볼때도 그랬지만;;
(난 그게 배려였는데... 별것도 아닌걸로 화내지 말래서..)
넌 자꾸 간다고..결국 가버리고
난 길 어딘지 또 까먹고 헤메다가 화나서 욕해버리고
너도 당연히 화났겠지.. 서로 욕하다가 결국 또 연락안되고..
그래도 많이 나아진거 아냐? 나 이제 화 덜내잖아
금방 풀리잖아 그렇게 심하게도 안하잖아
난 군대가기 전에 너랑 함께하고 싶은게 너무나 많아서 지금
이시간도 아까워 죽겠어;
집에와서 겨우 연락되고 풀어보려는데 자꾸 피곤하다고...
됐다고 그만하라고.. 내말은 들어보지도 않고.ㅠ
그러다가 니가 한마디씩 하면..
그거 사과하면서 또 변명하고..
나도 화나는데.. 내가 왜이래야 되는지..
근데 안이러면 니가 또 가버릴거 같고
결국 그러다가 전화왔어(폰네이트온 하다가) 군대간 친구한테 어쩌다가 받아버렸는데
끊을순 없잖아;; 그래도 대충 빨리 정리하고 끊었는데
너나갔고.. 난 사과하나도 못받고.. 내말은 들어주지도 않고
결국 넌 계속 화나있고 나도 화났는데.. 화내면 안되는 상황이고
답답해 죽겠어
너도 니 입장에서 말해줬으면 좋겠어
난 이렇게 니가 내 입장에서 다들어보고 나도 니 입장에서 다 들어본 다음에 사과할껀 해주고.. 뒷끝없이 그냥 그렇게만 되면..
내일부턴 웃으면서 볼거 같은데 지금 나만 사과해블고;;
찜찜하고.. 너도 내말 충분히 못들었으니깐; 별로 기분 안좋고
원래 솔직히 사귀면서 안싸우는 커플이 어딨어
oo도 군대갔어도 싸우잖아
점점 줄여나가면서 덜싸우고 빨리빨리 화해하고
그런 분위기랑 노하우 터득하면서 이쁘게 잘 사귀고 싶은데
이렇게 덮어져 버리면 나중에 또 이럴까봐 발전도 없고
또 싸울까봐...............
내가 소심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에 막 서로 이해해주자 이런식으로 약속하고 해서 많이 나아진거
알아? 내가 너한테 며칠동안 쫌 서운하게 행동했던것 같은데..
난 정말 모르겠어;ㅠ 난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난 너한테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아니조금은 있었어도 이젠 바로바로 화내는 그런거 고치기로 했기 때문에 다 푼건데...
넌 내가 군대간다고.. 군대가면 다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 머리속에는 온통 남은 시간을 너와 어떻게 보낼까 뿐이야
부모님이 서운해해라고 하시지만
자꾸 눈치보이니까 이번 주말엔 집에서 밥먹는다고 약속해가지구
그래서 오늘 내일 재밌게 놀고 싶었던 건데..
곧 시험기간이고 해서;
에휴 내가 뭔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하도 답답해서 끄적여봤다
내가 너랑 사귀면서 이렇게 걱정하고 화나고 스트레스 받은적은
처음인데 이렇게 행복한 것도 또 처음이야..
너랑 좋게좋게 사귀고 싶어
서로서로 이해해주고 지내자
니가 막 니맘 몰라준다고 그러는데 솔직히.. 말안해주니까 모르겠어
내가 쫌 어리버리하잖아 눈치도없고 ㅋㅋㅋ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잖아...
오늘 너한테 심하게 한것도 아니고 오해해서 생긴것 뿐인데
우리 이래야돼?
영화도 니가 보고 싶댔잖아.. 계획 세워놓구.. 이러면..ㅠ
너 계속 깨워줬잖아..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고~
오늘 늦긴했지만;; 너 하나도 화 안내고 웃는 모습에
정말 이뻐보였어.. 완전 감동받았어..
근데;;;;; 이런거에 이렇게 되버리니까 아;;;;;;;;;
어쩃든 너 뒷풀이 가고 싶으면 가
니가 가고 싶으면 가는거지 왜 허락을 받아
나도 너 못가게 할 권한도 없고 그러면 웃긴거지 완전
그저 니가 술많이 먹을까봐 걱정되고 남자들도 많으니까
너 일찍 안보낼까봐... 내껀데 누가 억지로 술먹이는것도 싫고...
또 솔직히... 나만 그러지만 우리조는 별로... 다 쌩까고 지내는데...
넌 문자도하고.. 또 모인다 그러니까 솔직히 꼬왔어(?)
oo(저랑 사이안좋은사람) 때문일수도 있지만.. 정말 난 웃지도 않았거든 우리조에선;
내가 잘못한거지만.. 그때 넌 정말 잘 어울리더라.. 잘 웃고...
그땐 내맘도 몰라주네.. 이런 맘에 서운하기도 했지만
내가 병신짓 했으니까 뭐.. 무튼.. 가고 싶으면 가
내일 약속도 있고 총회도 있고.. 애매한데 니가 꼭 간다니깐..
솔직히 늦게가면 일찍 나오기 더 어려운거구... 그래서 그랬었어..
아.. 그리고 xx이(군대가서 휴가나온 친구)도.. 아까 얘기 다 되있었어..
오늘 못본다고.. 그래서 내일 보려구 했던거거든..
암튼 자꾸 맞물리니까 그냥 부정적으로 나한테 다가왔나봐
나도 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왜 그런건지..
너 못믿어서 그런거 절대 아니야
자꾸자꾸 뻘말 나오네 술취한놈처럼..
아무튼 내가 할말은 이정도야;;
싸우려구 이런글 올린게 아니구;;
서로인정하고 풀건 풀고 앞으로 그러지 말고..
빨리 회복해서 또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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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답장
너 요며칠동안 기분 좋은 표정 한번도 없었어.
나도 서러운데
넌 너밖에 몰라.
니가 말 안하면 모르니까 말도 했어.
나도 기대고 싶은데 왜 맨날 너만 삐지냐구.
화요일도, 아침부터 나 계속 기분 안좋아 있었어.
근데 하루종일 니가 더 인상쓰더라.
가뜩이나 동아리 땜에 피곤한데,
아침에 지각하고, 근데 넌 말도 제대로 안해주고
기껏 가니까 먹을거 사오라고, 굶으면서 도강하는거 싫다고,
그게 그렇게 싫으면 안하면 되잖아.
혼자듣는 수업 그거 말고도 또 있는데
근데 아침에 출석 불렀으니까 오지말고 프린트나 뽑아오라매.
수요일도 그랬어.
너 한번도 내 표정 살펴준적 없었어.
너 좋을 대로 해줄라고 얼마나 애쓰는데...
아무튼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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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제가 어찌해야 되는지. 전 서로 상황듣고 잘못한 부분 사과하고 화해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지 기분 안좋다는 글만.. 이글 처음보고 들은 생각이..
'그래서 어쩌라고.. 니가 며칠동안 기분 안좋았으니까 나도 이제 기분 안좋아야 된다고?'
이제 21살이고 군대.. 45일정도 남았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솔직히 앞으로 계속 사귈것 같진 않은데 지금은 헤어지기 싫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제가 잘못된방법으로 하고 있는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