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그리고 여자의 심리

아리안 작성일 08.12.21 12: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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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과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송년회라고 보면 되지요. 1차 중에 그녀가 좋아하는 남자가 직장 내에 있다고 하다는 말을 다른 동료에게 들었습니다. 왠지 느낌이 왔습니다. 좋아할 만한 직장 동료가 많지 않습니다. 여친 없는 직장 동료가 저와 직장 선배 뿐이니까요. 선배 정말 멋집니다. 아는 것도 많고 말솜씨도 좋고 사교성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여자랑 스스럼없이 지냅니다. 왠지 그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2차로 호프집을 갔는데 그 선배한테 과자도 먹여주고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더니 담배갑을 저리 치우면서 피우지 말라고 하며 해맑게 웃더군요. 거기다가 선배가 그녀에게 책 추천을 했는데 도서관에 가서 직접 찾아봤다더군요. 지난해 제가 짝사랑했던 여자한테 담배 끊으라고 하고 그 아이의 지나가는 부탁까지도 들어줬었던 제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아~ 이거구나 딱 느낌이 오더군요.

 

거참 나한텐 과자 부스러기라도 던지면서 그런말 좀 해봐라. 속으로 투덜대면서 냉정하게 제3자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좌절..ㅋㅋ 이거야 원 내가 들이대는 느낌 받았을 것이 분명한데 내 앞에서 그런 행동을 보인다는 건 잘보고 좀 떨어지라는 거냐? 라는 생각까지. 워워~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겠습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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