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제일 먼저 제가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1학년 그녀는 2학년...

근데 좀 grade가 저랑 다른듯했어요.

일단 가정형편부터...

저희집은 작은 식당을 부모님께서 운영하시고요..

그쪽 집은 잘 모르지만 상당히 잘 사는듯해요..

방학때 해외여행도 부담없이 다녀오고.

대학교때 차도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어릴때는 차마 어떻게 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었지요..

그래서 1학년 내내 속만 끓이다가 좋아한다고 말하긴 했었는데

그때 어색한 관계가 되는거 싫다는 말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한학기후 그녀는 자퇴를 하고 다른 대학교로 갔습니다.

그후에도 세네번 서울에서 만났었긴 했지만..

군대 입대후 1년정도 되고서 휴가때 나와서 만나고나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관계이어가봐야 힘들것만 같고

여기서 그만두자..

그리고 연락을 끊었었죠.. 뭐 사귀었던 사이도 아니었고 아무 사이도 아니었지만 저에겐 항상 뭔가 다가갈수 없는 꿈같은 존재였습니다. 친구들한테 다시 연락해볼까 하고 물어보면 "미친놈"이라는 대답만 돌아왔었죠.

최근에 만난 여자애가 정말 너무 닮았었습니다. 말할때의 손짓. 말할때 자주 쓰는 단어. 옷입는 스타일..하나못해 치아교정까지.. 호기심에 계속 만났었죠. 하지만 그 여자애 자체로 좋아했었죠.

하지만 최근의 그애와는 결국 안됐고, 이전의 사랑을 아직도 못잊고 있는 상태였죠..

그전의 제모습과 너무 흡사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여자애는 제가 그전에 좋아했던 그 누나를 너무 닮았으며

성격과 그 전의 사랑에 힘들어하는 모습은 예전의 제모습과 너무 닮았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슬픈 이별노래들 저와 너무 똑같더군요.. 결국 최근 그애와는 결별했고..

지나고 나니 그 사람을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처음본지는 8년, 가장 최근에 만난지는 5년이 되었군요..

연락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메일. 집주소. 전화번호가 전부네요..

전화를 일단 걸어보았습니다. 전화번호가 사라졌네요..011이었거든요...

그리고 이메일을 보내보았습니다. 동문도 아닌지라 방법은 이 세가지가 전부더군요..

금요일에 보냈으나 일요일저녁까지 수신확인이 되지 않네요. 아마도 쓰지않나 봅니다.

싸이를 찾아보았습니다. 없네요. 다음 "플래닛"에도 친구찾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봅니다. 플래닛이 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사용한게 2006년이네요..

집으로 편지를 보내볼까 했습니다. 마지막방법이지요..

그런데 월요일 오전에 문자가 왔습니다..

"이야 반가워....정말 오랜만이네^^"

이런 저런 문자를 주고 받다가 이번주 토요일에 잠시 봤습니다.

외모는 거의 그대로더군요 헤어스타일도 그대로 단발머리.

저도 하나도 안변했다는 군요..하지만 성격은 많이 바뀐것 같데요..

제가 그때는 왕소심에 부끄럼도 많이타는 성격이었거든요..

그녀는 약간 어장관리 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아주 말라죽는....."희망고문" 

이제는 나이가26,27이네요..

둘다 직장인이고...저는 추억을 많이 기억하는 편이라

예전 이런 저런 추억을 말해보았습니다. 정말 똑똑하다고 하네요..

그런것까지 기억하냐고..

이제는 좀 편하게 만나보려고 합니다. 영화볼사람 없는데 가끔 만나서 영화나 같이 보자고 했더니

자기도 아직 과속스캔들도 못봤다면서 좋겠다고 합니다.

둘다 직장이 지방이고 집은 서울에 있으니 가끔 주말에나 서울에서 볼 수 있을듯 하네요..

하지만 몇달만에 만난사람처럼

시간은 정말 빠른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녀를 편하게 만날수도 있다니...정말 한때는 나 혼자 깜깜한 방에서 깡술도 마시게 했던 그녀인데.......

(어쩌면 최근에 만났던 그녀가 어떤 상징일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기 위해 나에게 잠시 나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