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여자

EFC 작성일 09.01.20 2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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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너무도 이쁘고 착할땐 너무도 남도 잘 돕고 좋은 말도 하지만, 2년 정도 지켜보면서 몇가지 이해할 수없

 

는 행동 외에는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 만남도 별로 없고 연락도 뜸해서 나혼자 상처받기가 싫어 결단을 내

 

리려고 합니다.

 

 몇가지 설명을 하자면, 같이 함께 무슨 모임을 갖고 나오면, 건물 중앙 로비에 멋지게 차려입은 남자직원들이 서있으면 갑작

 

스럽게 말도 없이 가서 그 사람들과 친한척을 한다거나, 여고생들이 버스를 타거나 인근 드문데에 있을때에 우리쪽으로 오

 

면, "어~ 여고생이다" 라고 아주 발랄하고 자신감? 넘치는 듯한 말투를 하죠. 이것은 제 주관적인 것이기에 그냥 귀여울수도

 

있어요.

 

 잘놉니다. 춤 무지 잘추구요, 담배,술도 하고 졸업을 못해서 검정고시로 나왔어요. 이거에 상관없이 그저 내게 잘해주기에

 

별 상관없었는데, 요새 연락이 뜸한 것을 보니 느낌이 이상합니다. 연락이 뜸했던 것이 일년에 번호가 무려 두번이나 바뀌어

 

서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렸던 것인데, 처음엔 고장이 났다고 하면서 금방 연락이 왔었고, 두번째는 먹통이었다가, 오랜 기간

 

후에 연락이 와서 좀 화를 낸 적이 있습니다. 두번째 때, 목소리에 힘이 없더군요.

 

 

 노는거 좋아하고 돌아댕기기 좋아하는 발랄하면서 활발한 성격인데, 느낌상 다른 남자가 생긴것 같습니다. 저 말고도 예전

 

에 좀 놀던 남자애들이랑 지낸것도 알고 있었지만, 사귀는 동안 별 문제가 없었기에 이제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 정상적인 교

 

제를 원하는것 같아, 서로 잘 지내게된 것이죠.

 

 그런데 뭐 버릇 뭐 못 준다고, 다시 그 예전에 모습들이 나오나 봅니다. 전화통화 하다가 다른 전화가 걸려와서 대기를 하기

 

가 일쑤이고, 뭔가 쫒기는듯한 목소리와 함께 뭘 숨기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칠 않네요.

 

 학교 안나가고 노는 오빠들과 어울려서 문신도 새기고 가출도 했던 그 때의 오빠들을 몇 알고 지내는 것을 알고 있고, 요즘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한테 연애 처음에 그 오빠들과 또래 친구들과 놀면서 여럿이서 같이 같은 방에

 

서 잠도 자고 술도 먹고 해봤다는데, 분명 성적인 관계도 있었을거라 예상되고, 힘들었을때, 제가 잘해주면서 만나지 말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나봅니다.

 

 애시당초에 이런 여자란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관계 내내 말썽을 일으킨적이 없어 서로 신뢰를 가지고 지내왔었는데, 힘드네

 

요. 그 오빠들이나 남자애들과 놀면서 당하고 그런 이야기를 할때에 많이 보듬어주고 힘이 되어주었는데, 연락이 계속 되질

 

않고 있던 중에, 몇일전 새벽에 전화가 왔네요. 자다가 받았는데, 주위에 사람소리와 함께 무슨 술자리같았는데, 어떤 놈이 내

 

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대면서 xxx 아니요? 라고 거창하게 말하더니, 주위 여자 소리가 났는데, 분명 그 애였습니다.

 

느낌이 왔죠. 놀리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 대놓고 말한 사람은 바로 제 친구이고 제가 그 애한테 많이 이야기해주었죠.

 

 전 몇번째 남자일지 수치스럽기도 하고, 나 자신이 부끄러우면서 그동안 그래도 관심과 애정으로서 대해주고 나름대로, 그

 

런 여자애로 보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이 수포가 되버린것 같네요.

 

 이쁘고 섹시한 여자가 다 좋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또한 마음으로 잘해주고 진심을 갖고 대해줘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여자의 마음이기도 한 것 같네요. 최소한, 그래도 나와 있었을때에 조금이라도 고마운 마음이라도 갖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는데, 아픔이 많고 놀기 좋아하는 여자로서 할거 안할거 다해본 이쁜 여자는 갖기가 힘이 드네요.

 

 그러면서 자긴 교회나가서 열심히 봉사하고 좋은 일해서 회개해야한다면 교회서 때론 살기까지 하는데 이 여자애에게도 그

 

쪽 교회 남자애들 몇이 뭣도 모르고 찝쩍된 적도 있다고 내게 말하는 걸 들으면서, 이젠 뭐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까지도 홀리

 

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 철없는 순진무구 교회 남자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결혼까지도 한번 상상으로나마 생

 

각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결혼후에도 어렸을 적 알던 오빠들과 만나 뒹굴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니, 끔찍

 

하기도 하고, 화나고 수치스럽지만 그만 정리를 하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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