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3년을 만난 여자친구가 있는데
제가 군대간 사이에(다음달 전역예정)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과활동 하고 하더니,
소위 말하는 운동권, 학생운동을 하기 시작했네요
아마 그게 작년부터였을거에요
뭐 그때는 그게 문제가 되진 않았는데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얘 생각이
'나와 같은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아니어도 상관없겠지만(사랑하니까) 그러면 서운할것같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더군요.
그러다가 저번달 휴가나가서 제가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운동권 부분에서 말실수를 했는지
어쨋는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사랑하긴 하지만 서로 갈길이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르고
만날수가 없다고....
참, 변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종교 <<<< 못지않은 이유가 사상 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여자친구는 진보, 저는 중도 내지는 보수적이거든요. 흠, 조금씩조금씩 서운하다
전역하고나서 정말 자기랑 같은 활동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떠난것 같아요,
뭐랄까..처음엔 무섭다! 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름끼치면서.
이성적으로는 지금 헤어짐을 받아들이는데 가슴이 아직 못 잊었네요 시간이 해결해준다지만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빼고는 모든 부분에서 잘 맞아서 바퀴벌레처럼 붙어다녔는데..
이제 그녀의 관심사는 제가 아니게 된것 같아요. 서운하기도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그리고 그녀는 제가 자기를 따라서 같은 생각을 가지는걸 바라긴 하지만
억지로 하는거면 너 자신을 잃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지금 너가 생각하는대로 행동하라고 하더군요.
1살 연상이라서 그런지, 군대와서 말년이라 더 애가 되버려서 그런지 부쩍 둘의 사회적 나이가 심하게 차이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철도 많이 들었고 생각도 많이하고 왠지 모르게 내가 소시민 같다는 자책감 ;;;;;;;;;;
에휴...오늘도 그녀 생각하며 부대에서 담배 한대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