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만남을 이어온지 2달이 조금 안되는데...
정말 저희 둘 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자격증 시험과 편입준비를 하고 있어요.(휴학하고요)
자격지심때문에 도저히 이대로는 못 살겠더라고요.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여친 앞에 서고 싶어서....
남몰래 공부를 하고 있네요. 제 친구(친한친구 조차..)들 아무도 제가 편입준비하는지 모르고요
친구들이랑은 연락도 안해요.. 요즘엔... 진짜 작심하고 공부할려고...
그리고 여친도 몰라요. 평일엔 여친도 바빠서 주말에만 시간날때 만나는데...
전 주말에도 시간이 안나는 판인데 억지로 시간내서 만나곤 하거든요.(공부땜에 못 만난다고는 여친한테 말 못하겠네요.)
독기를 품고 공부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여친하고 놀면서도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편입이라는게 어려운 걸 알지만 정말 지금 아니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고민고민하다가
결정내린거고 부모님도 흔쾌히 승낙하셨는데... 쉽지가 않네요.
요즘엔 여친만나러 나가는게 거의 유일한 외출일 만큼 집에서 작심하고 공부하는데
여친 만나는 시간도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꼭 합격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저를 막 괴롭히네요. 이런저런 생각에 공부가 안되도
일단 책상앞에 앉아있고요. 그래야만 맘이 놓이네요. 남들은 매일매일 학원까지 다녀가면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정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정신 헤이해질까봐 스터디까지 만들어서 공부에 열을 올리는데
평일에만 질끔 해놓고 주말에는 여친하고 노는데 아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연락 끊어야 될지... 아 복잡하네요...
주말에 보면 평일에도 보고 싶고 생각나고 그래서 공부가 제대로 안되네요. 공부는 꼭 해야만 될 것 같은데...
내가 이렇게 맘편히 여친 만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지나가고...
정말 미치겠어요... 내 미래를 위해서 진짜 올해는 희생하려 하는데... 어떻할까요
연락 끊으면 더 생각나고 미칠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