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냥, 딱히 난감이라면 난감이고...아니라면 아닐 상황이긴 하지만
5년만에 첫사랑을 다시 만나다...기분 참 묘하네요.
요 한달전에 연락이 됐어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하게 됐죠.
이래저래 안부도 묻고 싶었고 또 보고 싶었던 부분도 없잖아 있었죠.
연락이 안될 것 같았는데, 우연찮게 네이트 등록까지 하면서 연락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주 뒤에 만났죠.
아 근데 참 이게 묘~하더라구요 기분이 허허..
5년의 시간이 지나도 그 뭐랄까 첫사랑이라는 대상이여서 그랬는지 나름대로 떨리더라구요.
밥 먹으면서 이것저것 참 많이 얘기했는데
음...5년의 시간은 참 길다는 걸 느끼는게, 많이 변했더라구요. 그 첫사랑도 그리고 저두요.
성격적인 면에서도 그 애랑 저랑 서로 뒤바뀐?...제가 좀 많이 차분해졌다면 걔가 좀 많이 활달해졌다고 할까요?
그런것도 있고...여러면에서 5년전과 달리...심리적인 부분이나 그러면에서 첫사랑에게 느꼇던 제 부족함이 어느정도
많이 매꿔졌다고나 할까요. 그렇더라구요.
일단 첫사랑 만난 그 기분에 대한 잡소리였구요.
음 고민을 좀 말하자면
그날 만날 때 저에 대해 많은걸 물어보더라구요, 간단한 안부 묻는것도 묻는거지만
여자친구는 있냐,대학교는 기숙사 다니냐, 군대는 언제 가냐
그러더니 자기가 솔로인걸 은연중에 표현하더군요.
제가 집이 경기도인데 멀다고 지하철 역까지 같이 가주겠다고 하고...
서로 약속날짜를 못잡아서 문제라...(전 평일이 안되고 그애는 주말에 알바여서 잘 못만나는..)
만나려고 서로 노력을 하는 상황이 되버리네요.
저번엔 그 애가 현재 크리스피 도넛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몇번 찾아갈 때마다 많이 챙겨주더라구요.
이번 학기 기숙사 들어가기 전날 갔을 때도 바쁜 와중에 도넛 몇개 더 넣어주겠다고 그러면서;;
저도 이제 그 애 일할때 힘내라고 몇번 커피도 챙겨주고 그러는데
요즘도 간간히 문자를 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거든요.
연락할 때마다 매번 저에게 알바 그만두고 싶다고 징징대면서 매번 얘기를 하는데
이건 뭐...
솔직히 제가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친구로서 대하자고 마음먹은게 4년정도 되고 서로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한쪽이든 마음이 바껴서
그 마음대로 상대방을 대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아서요.
친구에서 이성으로써 발전한다는거...
그점 자체도 그렇고
확신이 안서는 것 같습니다.
아직 그애에 대해서 잘 모르겠네요. 흠. 일단 더 만나보고 해야 알 수 있는 문제 인 것 같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