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조언이 필요합니디

괴수초마왕 작성일 13.11.21 2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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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안고 있는 고민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됐네요.
몇주전에 같은 시간대에 일이 끝난 인원끼리 모여서 조촐하게 술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몇명안되는 인원 3명과 함께 술을 마시게 됐죠.(그녀를 A라 칭하겠습니다)
(직장이 서비스업쪽인데 특이하게
인원이 남여 성비율이 남자가 1 여자가 9인 그런 곳입니다 그래서 같이 술마신 인원들 다 여자임)
대부분의 사람들과 친하지만 A와는 아직 친해지기 전이라 존댓말하는 사이였습니다.
술을 마시다 보니깐 어색함이 풀리고 대화도 잘 되고... 또 어느 정도 A와는 공감대가 형성이 많이되어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던 상황이였죠.
술자리 시간이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주량도 조금씩 늘어가던 찰나였습니다.
동료직원이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에 A가 취해버린겁니다.
술마시기 전에 자신은 주정이 없다는 A의 말을 믿다가 덜컥 술 취한 모습을 보이니
조금씩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 술자리 뒤치닥거리를 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들로 가득했죠.
A가 술에 취해서 눈이 풀리더니 대뜸 저한테..."멍충아...! 으휴..." 이러더라구요.
첨엔 A가 헛소리를 하는구나 하고서 대소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동료직원이 오고 나서 2차를 갈지 의견이 나왔고 A가 가자고 하는 바람에 반강제로 끌려가다시피 해서
2차를 가게 되었습니다.
2차서부턴 A의 술주정이 심해졌고 옆에 있던 동료직원이 주정을 받아주다 힘들어 하길래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자리를 바꿔줬고
그때부터 저에게 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앗차 싶었습니다.
술에 취하다 보니 A는
자주 어깨에 기대서 자려고 하는데, 볼에 뽀뽀하려고 하기도 하고 무릎에 누워 자려고 하고
팔짱을 낀채 놓을 생각을 안합니다. 물론 그것도 술주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완강히 저항(?)했죠.
괜한 일 만들기 싫어서요...
저항할때마다 계속 어린애 다루듯이 "멍충아...! 어휴...답답이.."궁시렁궁시렁...
솔직히 이럴때마다 제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해졌습니다. "설마...아니겠지 술주정이니깐 그런거겠지.."
술이 이제 만땅 올라온 A는 인사불성이 됐고...겨우겨우 집을 알아내서 A를
택시태워 집까지 같이 데려다 줬습니다.
내려주고 A의 집 근처 도착하자...
잠잠하던 A의 술주정은 다시 시작됐고 집에 안간다고 고레고레 소리치는 바람에
실갱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간다 안간다만 반복하던 상황...하아...
그러다 A가 절 끌어안더니 냅다 키스를 하는 겁니다..
네...그전까지 완강하게 저항을 하던 전 그녀의 도발에 당황하고;
저도 본능에 충실했는지 그 맞장구를 여러번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나쁜 새끼죠...네..전 술이 덜취해 있었던 상태니;
본능의 시간이 끝나고 겨우 집에 보내주고나서 그 다음날..
술 주정이란걸 알고 있기에 저 또한 그부분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일을 하고, A또한 그 시간대의 기억..
(1차 후반서부터 집에 오기까지 주정부리기 시작한 그 부분)이 안난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했기에
그렇게 마무리된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몇일이 지나고...저와 A는 급격하게 사이가 어색하게 되버렸습니다.
아니..어색한것도 아니지만 또 친한것도 아닌 정말 이상한 사이가 되버렸죠. 1주일이 지나도..
같이 일하는 사이다 보니 일할 때는 사무적인 얘기만 하고 일이 끝나고 같이 퇴근할 때는 정말
미쳐버릴 정도로 어색해집니다. 물론 어색함을 깰라고 자주 얘기도 꺼내고 장난도 치지만..
도...저히 어떻게 할 수 가 없더라구요.
중요한 건 제가...그 일이 있고 나서부턴 A에 대한 감정이...생기기 시작했는데 맘이 뒤숭숭합니다
막상 사내에서의 커플이란건 만리장성의 벽과도 같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상사로부터
지적 아닌 지적을 당한적도 있어 저도 모르게 거리를 두게 됩니다.
여러 일을 겪다보니 술주정이란 것도... 외로움을 많이 타기에 벌어지는 여러 행동들도 알 수 있어서 일부러 더 정을 안붙리려고 하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네요
카톡을 제가 먼저 A에게 시도해도 전보다 더 냉담하고...자꾸만 더 의기소침해지는 것같네요

뭐가 문제일까요...그 일이 있고나서 처리가 미숙해서 그런걸까요?

어떻게 해야 A와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요.


P.S
제 성격

-전형적인 A형[호감있는 사람에겐 적극적이지 못함, 주변에 대한 나의 평가에 대해 좀 민감함, 소심한 성격]
-무뚝뚝한 성격[성격은 경상도 남자 처럼 무뚝뚝한 편입니다. 무언가 도움을 줘도 앞에 나서서 하는 것보다 뒤에서 당사자는 모르게 챙겨주는 그런 형태에요..;]

A의 성격

-활달한 성격 대인관계 좋지만 마음속에 외로움이 큼[그렇게 느껴졌어요]
-몇년동안 남자친구가 없었음(썸까지만 진행된 남자는 많았지만...그 이상 발전을 못한다고 함)
-자존심이 쎕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기가 그만큼 피해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부분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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