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입니다

fdhshs 작성일 09.03.18 23: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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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응원해주신 형님 동생 친구님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보기좋게 차였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있던 말 하고 나니까

 

시원하군요

 

남자 답게 시원하게 고백하려 했지만 어찌나 떨리던지

 

평소에는 그 누나한테 가벼운 욕과 함께 농담도 하며 정말 거리낌 없던 누나인데

 

오늘따라 왜그리 멀어 보였을까요

 

예전처럼 지내면 안되겠냐는 누나의 말에

 

노력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한동안은 너무 힘들겠지만..

 

제가 너무 슬픈 표정을 지으면 누나가 미안해 할 것 같아서

 

끝까지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며 보내줬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넬의 '연어가 되지 못한채'

 

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오는데 어찌나 가사가 와닿는지

 

부끄러운 줄 도 모르고 버스안에서 혼자 훌쩍거렸네요

 

역시 쿨하지 못한 사람이 쿨한 척 하려니까 쌓여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더군요

 

예상했던 퇴짜라 그런지 그렇게 생각보다 많이는 슬프지 않네요

 

이 정도는 혼자 스스로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짱공 형님 동생 친구님들께서 응원해 주신덕분에 용기를 내서

 

고백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 실제로 이렇게 글도 써보고

 

위로도 받으며 많은 것을 느꼈네요

 

앞으로 자주자주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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