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저랑 평소에 티격태격 많이 합니다..
그렇다고 싸우는건 아니고요.. 그냥 서로 갈구는 말장난 많이 해요.
사귀기 전부터 둘 관계가 이래서요.. 사귀고 나서도 서로 장난치고 이러는게..계속 되더라구요.
사귀기 전에는 제가 절대 지지 않으려고 했고..
사귀고 나서는 아무래도 내가 남자고 오빠고 하다보니까.. 좀 져주는 방향으로 갔어요.
근데 이게 아주 기어오를려고 하네요?ㅋㅋ
뭐랄까.. 장난이 좀 도가 지나칠 때가 있습니다.
적당한 장난은 좋지만.. 사귀는 사이에 너무 가벼운 장난은 싫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먼저 화를 내기라도 하면, 여친이 바로 살살 쪼개면서 "삐졌어?" "화났어?" 이런식으로 물어봅니다.
아무리 여친이지만.. 그 순간에는 그렇게 얄미울 수가 없어요..
마치 "삐진거야? 그럼 니가 진거야.."라고 말하는듯 하네요.
물론 아예 져주면 제가 그 순간에는 편할수는 있겠는데요..
가뜩이나 만만하게 보는데.. 여기서 더 그렇게 되는건 싫거든요..
그나마 이게 저랑 단둘이 있을때 그러면 괜찮겠는데..
한번은 아는 형, 누나들이랑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 형, 누나들 있는 앞에서 제 머리를 때리고 저한테 좀 심한 장난을 치는 겁니다..
여친이 나이가 저보다 한참 어린 편입니다.
둘이 있을때야 귀엽게 봐주지 형, 누나들 있는 앞에서 보란듯이 이러니까 얘 이래서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날 저도 절대 지지 않고 엄청 세게 나갔습니다..
저도 슬슬 약올리듯이 여친 자존심을 팍 구겨놨지요..
밥먹는 내내 삐진게 얼굴에 그대로 보이더군요.
형, 누나들이랑 헤어지고 결국 대판 싸웠지요.ㅎㅎ
얘가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삐져놓고도 절대 삐졌다고 안하고...다른 식으로 툴툴대고 짜증나게 하길래 결국 제가 또 먼저 화를 냈지요..
저도 이런 힘겨루기 하는거 유치한거 압니다만..
나이차이도 꽤 나는데 얘가 이래서..귀엽게 봐주는것도 한도가 있지 이번 기회에 버릇 좀 고치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좋은 방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p.s. 사실 이럴 때 말고.. 둘이 분위기 좋을 때나 스킨쉽 할때는.. 서로 표현하고 난리나지요..
그 애도 절 좋아하는건 많이 느낍니다만..
애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그냥 제 머리 위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기분?
특히 전 남친은 얘한테 많이 잘해줘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아요.. 약간 자기한테 맞춰줬음 하는 그런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