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자존심이 좀 센편인데요..
자기 딴에는 자기가 항상 먼저 연락하고 자기가 항상 먼저 데이트 하자고 하고..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투정식으로 종종 그렇게 말하거든요..ㅎㅎ 항상 자기만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ㅎㅎ
솔직히 제가 연락은 인정해도.. 내가 먼저 데이트하자고 할때도 많은데.. 그냥 아무래도 자기 딴에는 이런 생각을 하나봐요..
워낙 자존심이 센 애라...(화나도 화났다고 절대 인정안하는 스타일..)
이런게 좀 자존심이 상했나보죠..
전 그냥 성격이 좀 무덤덤한 편이라..
근데 가끔씩 여친이 그런 자존심 때문에 저를 가끔씩 도발(?)할때가 있는데..
예를 들면.. 며칠 전에 여친이 그러더군요..
이번주 토요일에 도시락 싸서 공원이라도 가자구요..
좋다고 했습니다.. 금요일에 도시락 싸서 토요일에 가자고 그렇게 말했지요~
그리고 며칠 있다가 같이 밥을 먹는데 다음주 월요일에 제출할 과제가 있다고 그러더군요..ㅎㅎ
제가 그럼 주말에 못보겠네? 이랬더니.. 별로 큰 과제는 아니라 괜찮다고 하더군요~
근데 오늘은 또 이러더군요..
요새 우리 데이트 너무 할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금요일에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는데 그것때문에 또 못보겠네~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솔직히 별로 중요한 행사도 아닙니다... 그냥 고작 저녁때 밥이나 좀 얻어먹을 수 있는 그런 행사죠..
얼마든지 맘먹으려고 맘먹으면 만날수 있다는 뜻이죠.. 쉽게 말해 바쁜척 하는 겁니다..
아마 제가... 왜 우리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그러기냐고..좀 삐치기라도 바랬나 봅니다..(그냥 제 생각입니다.)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제가 별 반응이 없자 또 하는 말이..
"우리 주말에 볼수나 있을까?"
이렇게 말하더군요..ㅎㅎㅎ
제가.. "글쎄..근데 너 과제 있다며? 나야 시간 괜찮은데.. 괜히 과제 있는데 무리하지마"
이렇게 대꾸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친이 "몰라" 이렇게 대답하더군요..약간 김빠진듯이..
이래놓고 또 나중에는 저한테 그럴겁니다..
오빠는 날 만나든 안만나든 별로 상관 안해 하는거 같다고..
솔직히 위 상황의 경우 연인 사이에 예의를 먼저 안지킨 쪽은 여친이 아닙니까..
저게 튕기는거든 아니든 간에..
자기가 먼저 약속 잡아놓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행사에, 별로 많지도 않은 과제로 약속을 깨는 듯한 말을 하다니요..
오히려 화낼 사람은 저지요.. 웬만한 남자라면 충분히 기분 나빠할 만한 일일 것입니다..
제가 막 만나고 싶어서 안달나 하는 모습을 기대하는지는 몰라도..
그냥 이런 여친의 행동이 솔직히 이해가 안갈때가 많습니다..
자기도 만나고 싶어하면서 왜 저리 튕기고.. 결국 자충수를 두는 것일까요?
그냥 암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으면.. 금요일에 쇼핑하고.. 도시락 쌀 거리 싸서 둘이 알콩달콩 도시락 싸고..
토요일에 재밌게 놀러가면 되는데...(제 나름대로 데이트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죠..)
괜히 튕긴답시고.. 왜 저리 행동하는지...
저는 여자가 튕기는것을 너무나 싫어해서..
그러니까 그게 거절이 아니라 튕기는걸 알면서도 절대 되물어보지 않습니다..
그냥 튕기면 그래? 알았어~ 하고 말아버리죠..
제 딴에는 버릇을 길들이려고 하는건데.. 개인적으로 이런걸 너무 싫어해서요..
제가 아량이 없는건가요?
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