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기네요 좀 도와주세요 ㅋㅋ

망치시네 작성일 09.08.01 03:22:54
댓글 5조회 696추천 2

안녕하세요 ㅋㅋ

 

 

요즘 날씨가 참 덥죠??

 

 

우선 저는 25살이구요  직업은 군인 이구요 ㅋㅋㅋ

 

 

어제 참 웃긴상황을 겪었네요 ㅋㅋ

 

 

저는 군생활 4년차에 2년째 섬에서 근무하고있습니다..ㅡㅡ

 

 

여자친구랑은 2년쨰 만나고있었구요

 

 

3일전 축구하다가 다쳐서 어제 외진을 받으러 여객선타고 나가는데

 

 

제가 근무하는 섬이랑 육지 사이에 또 작은 섬이 있어서 여객선이 경유하거든요

 

 

그 섬에 도착하면 요즘에 휴가철인지 내리는사람,타는사람들이 많아서 객실이 복잡해서

 

 

그때 잠깐 담배 좀 태우려고 배뒷편으로 나갔는데 순간 얼어버렸습니다

 

 

선착장에 낮익은 사람이 서있는겁니다...

 

 

담배 한모금 삼키고 자세히보니 제 여친... 잘 못 봤겠거니 하고 다시보니 진짜 제 여친인겁니다

 

 

옆에는 왠 남자가 하나 서있구요.. 설마설마했습니다...

 

 

망치로 뒷머리를 맞은 느낌.. 텅~ 하더라구요

 

 

옆에는 제가 근무하는 배에 막내수병이 휴가나갈려고 정복입고 서있었는데

 

 

그놈도 제 여친을보고 어..어..어.. 하면서 제 얼굴 쳐다보고있고 ㅋㅋ

 

 

사실 요즘 둘이 분위기 안좋았거든요 여자친구는 저랑 만나고싶고 같이놀고싶고 같이다니고싶은데

 

 

저는 섬에만 갇혀있고 매일 힘들다고 투정만 부리는게 자기는 힘들다면서 더이상 만나기 힘들거 같다고...

 

 

분위기를 이상하게 몰고가던데

 

 

드디어 일났구나 싶었죠 ㅋㅋㅋ

 

 

여튼 한번 지켜보자 생각하고 저랑 막내수병 둘이서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죠

 

 

육지까지 가는데 30분도 안걸리는 사이 서로 껴안고 쥐포 먹여주고 완전 난리법석을 부리더라고요

 

 

막내놈: 저거 예사 분위기가 아닌거 같은데 말입니다 xxx하사님 차이신거지 말입니다

 

 

하면서 염장지르고 있고 30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긴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내려서 보자 하고 죽~ 지켜봤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서 짐을 챙기고 여친보다 먼저 내려 부두에서 담배태우면서 기달리고 있었습니다

 

 

좀 기다리니까 둘이 내리데요.. 둘이 내리면서 저랑 여자친구랑 눈이 마주쳤는데 깜짝 놀라더라고요

 

 

저도 순간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담배연기 한번 찐하게 뿜어주고 말한마디 안하고 뒤돌아 부두에서 나와버렸습니다

 

 

부두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택시타고 핸드폰 꺼버리고 병원으로 직행했다가 하룻밤 자고 다시 들어가야해서

 

 

모텔방 잡고 나가서 밥먹고 다시들어와서 씻고 핸드폰을 켯는데 골키퍼 30통에 문자가 5통이나 왔더라고요

 

 

보니까 다 여자친구가 한건데 대략

 

 

"오빠 왜 전화 꺼놓는거야 일단 미안해 그리고 오해하는거 같은데 우리 그런사이 아니야' 뭐 이런식으로 ㅋㅋㅋ

 

 

제가 쭉~ 봤는데 변명으로 밖에 안보이는 말들을 늘어 놓드라고요... 

 

 

저는 배신감에 차서 생각도 하기 싫고해서 그냥 잠이나 자자 하고 누워있는데 바로 전화오더라고요

 

 

이걸받어 말어 하다가 받았습니다  받았는데 막 자기할말만 하고 제이야기는 한마디도 못하게하고

 

 

듣다 듣다 짜증이나서 "나 지금 전화 끊고싶어 넌 지금 변명만 늘어놓고 있고  내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듣잖아

 

 

어째 전화해서 한다는 이야기가 변명뿐이냐 차라리 그냥 헤어지자고 하던가 구차하게 왜이러냐"  하니까

 

 

갑자기 "오빠는 담배 끊는다면서 왜 담배피고있어? 오빠도 나랑 한 약속 안지키잖아!!!" 이러는 겁니다

 

 

상황에 맞지도 않는 꼬투리를 잡으려하길래 바로 끈어버렸습니다

 

 

바로 다시 전화가 왔는데 끊어버리고 지금 핸드폰도 꺼놓고 있어요 ㅋㅋㅋ

 

 

제가 어떡해야할까요 판단이 서질 않네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고있었는데... 역시 군인은 연애도 결혼도 힘든가 보네요....

 

 

참 힘든 밤입니다....

 

 

 

 

 

 

p.s 요즘 모텔 왜이렇게 좋아요?ㅋㅋ 생각보다 할게 많네요 ㅋㅋㅋㅋ

 

 

망치시네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