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고백했던 여자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파크맨스 작성일 09.08.01 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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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옆가게 아가씨에게 고백했다고 글쓴 사람입니다. 오늘 0시에 그녀에게서 답변이 왔습니다. 갑작스럽게 꽃다발을 받

 

고서 많이 당황했다더군요. 답을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하는게 예의라서 보낸다면서 꽃다발은 감사하지만 그마음에 좋은답변

 

못해드려 죄송하답니다  ....  결국 거절은 당했습니다. 마음 한켠에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만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라 생각

 

만큼 힘들진 않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알게되니  제 마음이 홀가분해 집니다. 그래서 저도 밤을새워 그녀에게 편지를 준비했

 

습니다. 아래는 편지 전문입니다. 내일 일끝나고 그녀에게 편지와 비타민을 줄려고 합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고칠게있다면

 

조언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답변잘받았습니다. 답장에서 얼마나 아가씨가 저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하였는지 알듯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저의 경솔한 행동이 본의 아니게 아가씨를 많이 힘들게하고 부담스럽게 했네요. 제마음을 전달하고 몇일동안 아가씨를 보면서 아가씨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것을 느꼇어요 몇일동안 아가씨의 밝은 모습을 볼수 없어서 굉장히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밝고 즐겁게 일하는 아가씨를 보고있으면 제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아가씨의 미소와 순수한 모습은 시끄럽고 정신없는시장통, 제가 일하는 매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항상 지쳐있는 저에겐 제가 이 일을 지탱할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단지 아가씨를 보고만 있을껄 그랬나봐요.

그러기만 해도 충분한데 제가 욕심을 부렸나봅니다.그리고 너무 경솔했나봅니다.

아가씨의 평범한 일상을 흔들어 놔버린 제가 너무 나쁘고 미안하고 후회스럽습니다.

 

 

몇주를 고민해서 고백하는것도 저에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장사를 하느라 대학을 늦게 들어갔고 거기서 아가씨와 비슷한 여자선배를 잠깐 알게되었습니다. 좋아하면서도 쉽게 고백할 수 없었고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결국 제마음을 그녀에게 전하지 못했고 그렇게 끝나버려서 많이 후회했고 제자신의 소극적태도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몇년만에 제가 맘 속에 그리던 여성을 여기서 다시 보게되었고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는 다짐하에 아가씨게 고백을 했습니다. 만약 아가씨가 제마음을 받아들인다면 전 정말 아가씨께 잘할수 있을꺼라 다짐했습니다. 항상 소극적으로 인생을 살던 제가 잠시나마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제게 아가씨는 너무 과분한 사람입니다. 정말 좋은분이 아가씨의 마음을 얻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분은 참 행복할거에요. 힘든 결정이 었지만 답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가씨께서 주신 답변으로 인해 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다시 전처럼 밝게 일하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오늘도 늦게까지 일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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