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럽으로 배낭여행 갔다가 네덜란드 잔세스칸스라는 곳에서 걍여행온 일본여자 2명을 만났거든요
제가 일본어를 좀 배웠어서 사진찍어달라고 접근한다음 자연스럽게 얘기하면서 네덜란드 여행을 같이하게됬는데요
그 2명중에 한명이 정말 괜찮더라구요..
한명은 좀 쾌활하고 밝은 성격이고 한명은 그냥 조용한 성격인데 조용한쪽이..
근데 얘기하는거보면 한국여자랑 차이점을 모르겠더라구요 비슷비슷
그냥 남한테 폐끼치는걸 극도로 싫어하는것같다..는정도
나이는 둘다 저보다 두살많구요(그래도 같은 대딩)
짧은시간이었지만 하루동안 관광지 돌아다니면서 많은 얘기도 나누고 친해지니까
다음 여행지로 가기 싫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암튼 그렇게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2주일쯤 지나서 한국으로 돌아오니
주고받은 메일주소를 보면서 어떻게 메일을 보내야될까 고민되더라구요
둘다한테 보내야하나.. 무슨 말을 해야하나
그러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어제 그쪽에서 먼저 메일이 온겁니다!
그것도 맘에 들어하던 애한테서만..ㅠㅠ
근데 문제는,
메일 내용이... 대강
K군, 나 네덜란드에서 만났던 일본인 H야. 기억나?
9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 갔었는데(전 아직 여행중이었음)
K군처럼 일본어 잘하는 한국인이 많아서 깜짝 놀랬어(*_*)
일본에는 한국어 잘하는 사람 별로없는뎅..(-_-;)
갑자기 이상한거 물어봐서 미안한데, 'KFG'라는 회사 한국에서 유명해?
이게 다인겁니다.
물론 처음 메일을 봤을때는 먼저 메일이왔다는 기쁨에 착각의늪에 빠져서
아.. 메일 이어나갈라고 쓸데없는 질문을 막하는구나 ㅎㅎ귀엽당
이런 생각을 했는데
답장을 보낼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먼저 메일을 보낼라고 고민할때는
대충 뭐 여행 잘했냐.. 안좋은일 없었냐 한국에 언제올거냐
이런식으로 상대방에 대해 물어보고 인사하는 식의 내용으로 보낼라했었거든요..
근데 제가 받은 메일의 내용은.. 이건뭐ㅜㅜ
걍 자기 얘기하고, 바로 쌩뚱맞은 질문으로..
여기서드는 생각이 혹시 한국에서 KFG다니는 남자만났는데
그남자에 대해 알고싶어서 걍 질문용도로 날 쓴거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이 막드는겁니다ㅠㅠ
암튼 대충 질문 답해주고 안부 묻는 식으로 답장은 보냈는데요..
한국여자가 이런식으로 보냈다면 아, 나한테 관심은 없구나 이러고 넘어갔을텐데
일본애다 보니 또 모르겠네요ㅠㅠ..
어떤가요? 가능성있어보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