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에효, 답답해서 올립니다

라이거즌 작성일 09.11.01 0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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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새벽에 잠은 안오고 계속 떠오르는일이있어서

 

어디 마땅히 올릴때도없고, 짱공여러분이나 한번 눈팅 하시라구,

 

한탄이나 하려고올립니다.

 

 

 

그러니까.. 초~중학생때 쯤이었습니다. 저한텐 제일 소중한 친구가 둘있었는데

 

하나가 남자, 하나가 여자였습니다. 남자애는 공부를 정말 잘하고,

 

뭐든 열심히하려고 노력하는.. 그런애였습니다. 뭐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제 맘에 참 들었구..

 

그 친구와 자주 어울렸지요.. 전 그 당시 평생갈 평생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애는 뭐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새침하기도하고..

 

맘이 따뜻한 애였지요.. 툴툴대면서 뒤에서 다 챙겨주었습니다.

 

이 친구는 우연히 제 동생과 이 친구 동생과 같은반이어서, 동생 핑계로

 

걔네집에 놀러가기두하구, 따로 만나서 놀기두하구 했습니다.

 

이렇게 세명이서 꽤 뭉쳐다녔는데요. 저하구 남자애하구 둘이서 여자애를 자주 놀리며 놀곤했습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그 여자애에게 호감을 느끼게되고, 그때 그 친구가 첫사랑이 되어버린것같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도 제가 마냥 싫지많은 않은듯 잘 어울려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는 안사귀지만, 친구들은 모두 인정하는.. 그런 커플이 되어버렸습니다.

 

매일매일 고백할까 말까 고민을 하곤했죠..

 

그런데 그 여자애가 어느날 갑자기 전학을 간답니다.

 

그 쾌활한 애가 그 말을 할땐 목소리 깔고 말하더라구요.  그땐 어떻게 해야할질모르겟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거기가서두 공부 열심히하구 잘지내라고 했죠. 그리고 갔습니다.

 

 

뭔가 허전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근데 가고나니.. 몇일후? 그 애 친한친구가

 

걔가 너 많이 좋아했었다구 그런말 해주더라구요. 저한테두 첫사랑이었는데...

 

그리고 남자애와도 중학교가 갈리면서 만나지못하게되었고.. 자연히 연락도 잘안됬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는데,  의도한건 아닌데.. 그 여자애가 이사갔던 지역으로 대학을 왔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는다곤하죠? 그냥 연락이나 하고 옛날기억에 웃을까하고

 

연락좀해보려구 싸이로 걔 검색해봤습니다.(걔 이름이 좀 특이해서..)

 

역시나 싸이를 하긴하는데 그냥 간간히 하는듯 했습니다.

 

일촌평을 쭉 보는데 하하.. 중학생때부터 연락이 끊어진 그 친구 이름이 있네요...

 

남자애가 먼저 여자애에게 연락해서 일촌하고 한번씩 만나고 하는것 같습니다.

 

친구들 입으로 입으로 같은지역 의대갔다는 소린듣고있었는데.. 그 친구가 내 친구라는게

 

참 듣든하고 뿌듯했는데..  뭔가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네요.

 

나름 평생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겐 거의 10년동안 연락한통 없었는데...

 

하하..

 

 

 

 

왠지 지금 이 둘 사이에 껴들었다간 드라마의 찌질이 악역이 되버릴것같습니다.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있긴하지만.. 그냥 아련한 추억으로 덮어두렵니다.

 

 

 

긴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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