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자 포기해야 할까요..너무 급합니다...정말 고민이군요.

아르카타르 작성일 09.11.17 23:11:05
댓글 10조회 4,711추천 5

연애는 딱 한번 해봤습니다. 그래서 경험이 별루 없구 말이죠.

그래서 더더욱 알수가 없습니다.

그 애가 이 글을 봐서 들켜도 상관없습니다.

 

일단 제가 느끼기에 진전이 더 이상 없고 사그라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상황은 긴박한 상태구요.

 

어쩌다가 8월경 PC방 알바하는 여자애를 봤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만

 

그냥 집앞에 있는 PC방이라 그 업소를 이용할수록

계속 눈에 띄이는겁니다....처음엔 그냥 그렇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끌린다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렇게 2달이 가까이 지납니다.

아무래도 시간대는 정말 정확하게 정확한 시간에 언제나 오는쪽이었는데.

뭐 똑같은 친구랑 매주 금요일날 오니

아무래도 기억은 하는거 같았습니다.

 

보면 볼수록 끌리고... 왠지 그래서...

아무래도 너무 끌려서 번호를 따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일단 호의를 보여서 나의 존재를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 알바앞에서 주면 소문도 퍼져서 더 많은 존재감이 남겠지요;;;

정말 미친듯이 부끄럽겠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남자 알바들이 그애게 흑심이라고 생겨서 작업이라도 걸면

그야말로 저는 그 알바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하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일단 소재는 피로회복제를 카운터에 남기고 가기.

"피곤하시니까 일단 드세요..." 라는 말과 함께 드링크제를 남기고 갔습니다.

 

그리고....

피로회복제를 주니까 갑자기 밝아지는 표정을 얼핏 본거 같습니다.

그냥 좋다기 보단

"이 녀석 나를 좋아하는구나?" 라는걸 눈치챈 표정에 가까웠던거 같습니다.

그후 그래서 PC방 올때마다.

피로회복제등 드링크를 한 일주일에 2번 1번 꼴로 2주일 가량을 줬습니다...

계산할때는 그냥 무덤덤한 표정이더니.... 말이죠 쩝....

 

그런데 워냑 그 PC방 알바들 특성상.

 

남자들이 많지요... 뭐 그만큼 여자들이 있긴 하지만.

대강 여자 4명에 남자 5~6명 되는듯한 느낌입니다.

매번 남자-여자 조를 짜버리기 때문에.

 

그 2명이서 서로 협력해서 하지 않으면 그 많은 것들을 통제하기가 어려워 지는거 같더군요.

특히 라면같은건 워냑에 큰 업소라...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죠.

제가 압도적으로 그 알바들에 비해서 불리하단 점이 그거란 말이죠.

같이 힘든일 하면서 새벽내내 같이 있으면서 정이 자연스레 쌓아지고 친해지는것.

게다가 전 손님...

그리고 새벽반이라 만날기회는 거의 전무할것만 같은 느낌.

 

 

여튼 이렇게 되서.

결국 드링크제를 주면서 번호를 땄습니다.

그때 너무 긴장해서.

"좋아하는데요.." "친해지고 싶은데요..." 이런 뻔한말도 못했습니다.

나 : "여기 업소 가까이 사세요?"

"예"

나 : "번호좀 주세요..."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맨트죠...

그냥 이유없이 대뜸 달라는 맨트였단 말이죠...

 

근데 의외로 망설이는척하다가 결국 주지 않을꺼 같던 반응이 아니라.

씨익 웃고선.

거의 3초 만에 주는겁니다.

 

여튼 저는 설마 그냥 거짓 번호를 주는건 아닐까 하고....

확인을 해봤습니다.. 거짓번호 받는것만큼 비참하고 자존심 상하는일은 없으니까요.

 

다행히 그애의 폰이 반응을 합니다.

맞는 번호라는것을 확인하고 기쁜 마음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아 너무 대뜸 번호를 얻어서 당황스러우시죠? 내 이름은 ㅁㅁㅁ입니다^^ 그쪽은 이름이?"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행이 답문이 오더군요. "저는 ㅇㅇㅇ이에요 ^^" 라고 말이죠.

그후 몇번 보내고 저는 얼른 내일을 기약했습니다.

 

그후에는 지속적으로 보낸거 같습니다.

물른 새벽반이라 일하는 동안에는 자주 보내진 못하지만.

비오던 새벽에는 거의 3시까지 문자를 주고 받았던 날도 있었죠...

뭐 그래도 평균적으로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만. 역시 제가 먼저 보낸 문자에

답변하는것의 형태였죠.. ㅠㅠ

그리고 토요일날 한번 밥이나 먹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알겠다고 대답한 직후.

5분뒤에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pc방 회식이 있어서 못 갈꺼 같다고... 이러더군요...

분명 다음주에 미루자고 했는데.

다음주 역시....

뭔가 이유를 들어서 미룰꺼 같은 느낌이 들어.

으악 뭔가 거절인거 같아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ㅠㅠ

뭐 어쩔수 없으니 그냥 거기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11월 11일 빼뺴로 데이가 찾아왔습니다.

거의 포기하려다가 친구들이 이미 눈치를 챈거 같아.

그애에게 주는게 어떤가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전 빼뺴로 데이에 뭘 줘본적이 없어요....

어떻게 거창한걸 줄지... 어떻게 싸구려를 줄지 고민하다가..

흔한 빼뺴로 말고.

꽤 비싼 초코렛을 주기로 했습니다.

아마 그애 그걸 받고선 꽤나 좋아했던거 같고.

그때 네이트온도 등록하고.

말을 편하게 제가 권해서 놓았던걸로 기억하네요....(근데 저만 놓고..)

그리고 그 날 그 미루던 약속은 묘하게 다시 부활하게 되었죠.

무려... 술을 먹자고 하더군요... 뭐 여튼 영화보고 나서 술을 먹기로 했습니다.

영화는 2012안되겠냐고 하니까

그건 친구랑 보기로 약속했다면서 거절하더군요.

뭐 어짜피 2012를 제외한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원치는 않았지만 ....

 

약속 당일날... 그애는 워냑 잠이 많아서.

아무래도 1시간 늦었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계획이 변경되는 바람에..

예약하려던 것들은 죄다 예약이 차버려서.

타이밍까지 놓쳐 영화 끝나는 시간도 1시에 육박했지요.....

게다가 그애 엄마는 하필 많은 시간중 그날 와서는.

그애보고 빨리 들어오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영화 한편 보고 끝냈습니다...술은 당연히 못 먹었구요..

제대로 된 이야기도 못해보고.

....

그냥 쫑이 나버린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그애가 저랑 눈을 마주치기가 싫은건지 부끄러운건지 모르겠지만.

그애가 저를 눈을 마주치려 하질 않아서.. 눈을 거의 커넥팅 못했고...

글이 그렇게 많지 않은 영화 팜플렛만 뚤어지게 계속 보면서 말하더군요..;;;;

저도 말은 하고 있었지만.

이게 호응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뭔가 이상했구요;;;

 

영화 기다리면서 연애를 몇번 해봤냐고 물어봤습니다.

1번 정도 해봤는데.

나머지 자잘한 연애들은 1달 못갔다고 하더군요.

 

 

뭐.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리고 그애 싸이에서 보던 프로필 그림을 이야기 했습니다.

누구 누구의 뇌 구조란 이름의 유명한 그림이었죠..

제가 이랬습니다

"돈이 제일 크고... 그 다음 공부.... 햄스터 밥은 콩알... 남자는 햄스터 밥보다 작고..."

남자가 완전 작은데..이게 뭔 의미야....?"라고 물어봤죠.

(물른 작성시기는 저랑 만나기 좀 이전이라는게 다행이랄까...)

 

그애 답변왈.

남친이 생기면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줘야 하고 문자보내기가 너무 귀찮다는 겁니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자보내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표현하면서....

게다가 일은 주말에 유일하게 쉴수 있는데.. 맨날 자느라 바쁘다고..

그래서 남자가 관심이 없다고 하더군요.

 

참 저도 운도 지지리 없는거 같았습니다...

-_- 데이트 타이밍에 타이밍이 너무 안 좋았더군요. 게다가 남자에 관심이 없는 애라니.

이유는 뭐 납득했을만 하지만... 그래도 말이죠....그애 엄마는 오라고 독촉하지.

세상이 도와주질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영화만 보고 끝냈는데.

가는 도중 어떤 남자알바랑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남자 알바는 여친으로 추정되는 여자를 끼고 있더군요.

그 애 화색이 돌면서 친하게 "안녕~" 머 이러더군요... 되게 친한척 하는데.

뭐 같이 일하면서 정 들었으니 그럴만도.. 게다가 같은나이.

 

그러면서 잠깐의 길거리 우연한 만남이 끝나고 저에게 "아 소문 다퍼졌는데.. 완전 더 놀리겠네 ㅋㅋㅋ" 이러더군요...

그리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면서 살짝 어깨동무를 하려고 했지만.

그애는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제가 너무 그애가 싫어할꺼 같아서.

3초만에 빼버렸습니다... 아직 그럴때는 아닌거 같단 말이죠.

 

그 이후에 그 애에게 문자는 딱 2번 왔습니다.

지난 주말이니 한

3일 가량 지난동안 2개가 왔지요.

어제는 안부를 물었더니.

문자로 너무 아파서 출근도... 일요일날 친구 약속(2012를 보자던 친구와의 그 약속...)까지 못갔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로.... 다음날 딱 한개 왔습니다 문자는....

 

전 한 4번 보낸거 같네요.

그래서 한번 처음으로 전화를 2번 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바빠서 못 받았어요... ㅠㅠ 지금은 가게(pc방)구요..." 라고 답장이 오고 나서.

바로 문자를 보냈는데.

역시 산뜻하게 씹혔습니다... ㅋㅋㅋ

 

 

※여기까지 상황 뭐 좋다 이겁니다만....

정말 대단히 신경쓰이는건 최근 새로 바뀐 같이 일하는 남자 알바란 말이죠.

새벽반인데 여친은 있긴 있습니다.

다만 여친의 나이가 워냑 많아서(29살이라고 들은듯)뭔가 예감이 좋지 않더군요.

뭔가 여친이랑 헤어질것만 같은 나이차이인듯한 느낌입니다.

그 남자 알바는 21살 같은데 말이죠...

 

왠지 현재 여친이랑 헤어지고 그 애를 낚아보려고 하는듯한 기세로.

계속 붙어있더군요.

금요일날 한번 친구랑 게임을 밤새 한적이 있었는데..

정말 떨어지려고 하지 않더군요...... 저는 거기서 뭘 어떻게 할지도 모르겠고 나참...;

뭘 어떻게 할수는 없겠지요.

제가 보건데 그 여자애가 붙으려는것보다 남자애가 접근하는 듯한 뉘양스지만.

친구도 뭔가 저건 안 좋은 예감이라고 조언하더군요.. 보기 좋지는 않다고...

언제까지나 저의 추측이다보니....

사실이 아니고 저만의 망상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만에 하나가 있지 않습니까?

 

그 녀석이 작정하고 작업을 진행한다면.

너무나도 유리합니다.

 

아무래도 그 녀석과 그애는 같이 일하고 밤을 같이 세고... 같이 일하고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긴데.

저는 너무나도 불리합니다. 불리하다구요....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건 정을 쌓고 싶은데.... 그 녀석이 그야말로 4차원급의 압도적 유리함이 있고.

 

그걸 이겨려면 만나야 하는데... 아무래도

만나려면 이번주 pc방회식 약속을 제가 걷어내버릴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고.

다음주는 군대가는 친구

다음주는 어떻게 약속이 생길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이래가지곤 어떻게 할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평일에 만나려고 해도 그게 쉽사리 되지도 않고.

출근전 시간에 전화를 한다 해도 받을것 같지가 않더군요.

정말 난감합니다.

무슨 최후의 필살기가 없을까요.

 

다음달에 알바를 그만둘까 하는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만.

확실치는 모르겠지만..아마 그만두지 않을까 합니다.

어쩌면 시간이 많이 생겨서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전에 그 알바가 여친 정리해버리고 어장관리하다가.

그애를 사귀게 된다면.

저에게 있어서 재앙이나 다름없네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다이어리에 영화 리뷰를 하더군요;;;

근데 저랑 본 영화도 리뷰가 되어있는데.

마지막에

with 제이름 

 

이 써져있더군요;;;; 그래서 다른것도 영화리뷰를 하면 ....

같이 본 사람의 이름을 쓰나 햇더니...

묘하게 없네요.... ㄱ-) 참 알수가 없군요.

다른 영화 리뷰 어디에도 어떤 누구의 이름도 표기 안했는데.

저랑 같이 본 그 영화 리뷰에 제 이름 세글자를 딱딱딱 나눠서 왜 표기했을까지는 미지수 이겠지만.

예의일수도 있을터.

그애 집 위치는 대강 알뿐 정확하게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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