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때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SOS

하프2 작성일 10.01.08 23:21:10
댓글 1조회 872추천 1
안녕하세요?  전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시니어 학생입니다(한국으로치면 고3이죠.) 이번 새해 때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정말.......6개월 동안 사귀어 왔는데, 정말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쓰다보니 엄청 긴 글이 되어버렸는데,다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자친구는 1살 연상이고 학년은 같습니다.같은 미술 학원에 다니면서 그 애가 처음 왔을 때부터 조금씩 친해지다가 사귀는 단계까지 가게 되었죠..이게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사귄 여자친구 였습니다.


초반에는 좋았었습니다. 정말 그 애랑 있으면 행복하고 그랫었죠.그런데 제가 머물고 있는 지역의 특성상 차가 없으면 왠만한곳 가지도 못하는 실정이었고, 그 여자친구 가족에서도 쉽게 라이드를 제공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택시를 빌려서라도 만나고 그랬었습니다. 학원에서 보는것 이외엔 많이 만나기가 힘들었어요.이런 사정 때문에 컴퓨터에서라도 보려고 캠도 사주고 그랬었습니다.......
그러다가 11월쯤되서 많이 싸웠습니다. 제 생각엔 제가 너무 잘못했던거 같습니다.어떻게 됬냐면 걔가 집에서 엄마 때문에 전화를 못하게 될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전화 안받으면 계속하고, 문자 여러개 보내고......집착이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연락이 잘 안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성격이라.....(물론 고쳐야될 성격이죠.)
이런 것 때문에 싸우고, 또 서로 민감해져 있어서, 툭하면 신경질 서로 부리다가 또 싸우고.......그러다가 서로의 입에서 걍 헤어지는게 낫겟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걔가 한번은 그러기도 했어요. '난 우리 이렇게 싸우고 있는거 싫다고. 편안사이가 되고 싶다고...' 그런데 이게 또 쉬운게 아니라서 잘 안되더라구요..
그럴 떄마다 저는 제 성격을 알기 때문에 너무 미안해서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그 애는 아마 점점 저에 대한 마음이 수그러든거 같습니다.12월에도 좀 싸우고 그러다가, 제가 만회할 기회는 크리스마스 연휴 떄 밖에 없을 것 같아서, 그 떄 무언가 해주기로 하고, 쿠키도 만들어놓고, 곰인형 커다란거 사놓고...준비를 했죠.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이브 때 학원에서 걔가 먼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사주겠다고하고 당연히 나갔죠. 나가면서 그땐 걔가 다시 마음을 조금이라도 나한테 주는거구나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번은 걔가 먼저 뽀뽀까지 해달라고 하기도 하구요.그리고 이브 떄 자기 친구들이랑 논다고 해서 제가 가서 재밌게 놀다오라고 하고, 그 땐 뭐...연락도 거의 안했었죠..
그 다음날인 크리스 마스 때에도 만나서 준비했던것 주고, 밥먹고 영화보고.....영화볼 땐 졸리다고 저에게 기대고....에휴....그리고 다음날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전화해보고 문자 보내봐도 답장도 안오구요.학원에서 보니 나중에 얘기해주겠다고 하고 말을 피하더라구요. 그래서 뭔일인가 하고 기다렸죠. 걔한테 전화 한번 오긴 했는데, 제가 그때 못받고 다시 해보니 안받더라구요.
또 그 애 싸이 가보니, 얘가 예전에 싸이 안한다고 다 닫아놓고 있었는데, 사진첩이 열어져 있더라구요. 근데 거기에 제 폴더가 없어져 있었습니다. 또 비밀번호도 원래 저랑 같았는데 바꿔져 있었구요. 학원에서 물어보니, 비밀번호는 까먹어서 다시 찾아서 바꿨다고 하고, 사진첩에 대해선 말을 피하더라구요. 언제부터 얘가 비밀번호를 바꾸고, 사진첩도 없애고 했는진 몰라도 그때 뭔가 자꾸 의심이 가더라구요.
학원에서도 제 성격 때문에 걔 핸드폰도 보려고 하고......그럴떄마다 또 감정 상하고. 학원에서도 자꾸 저를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계속 쫒아다니듯이 옆에 잇고, 걔 도와주고.........아무튼 그러다가, 제 학원친구로부터 걔가 아마 그날인거 같기도 하다고 해서, 제가 눈치도 없게 한거 같아서, 걔한테 힘들어도 힘내라고, 내가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문자 하나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1월1일 새벽?! 쯤 해서 문자가 오더라구요. '너도 힘내'.
이 때 까지만해도 전 걔한테 미안해서 전화도 안하고, 그냥 학원에서 보기를 기다렸습니다.금요일 연휴가 지나고 토요일이 학원에 오는날인데, 걔가 안오더라구요. 연락도 안됫엇구요.그러다가 오후에 문자가 왓어요.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다고.제가 왜냐고 물어봤는데, 자긴 이제 저한테 감정이 식었대요. 그래서 친한친구로 있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처음엔 뭔가 슬프고 답답하고 그랬는데, 제가 너무 걔한테 힘들게 한거 같아서 그냥 친구로 있다가 다시 편해지면 마음을 주겠지하고, 친구로 지내자고, 힘든거 있으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뭐 잘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월요일(개학날이었죠)에 걔 싸이를 봤는데, 왠 바다에 가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자기 친구들이랑....그리고 어떤 남자무리이더군요. 거기서 여자친구, 걔랑 친한 친구 한명 빼곤 전부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얘가 분명히 최근에 이곳에 간건데, 저한테 말을 안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갑자기 속이 끓어오르더라구요. 배신감도 느껴지구요. 그래서 학원에서 걔를 보자마자 끌고 나와서(그러면 안됬었지만) 물었죠. '너 뭐 나한테 숨기는거 있어?''아니 또 왜그러는데?''너 그 바다에서 찍은 사진은 뭔데? 언제 간건데?''그거 간지 얼마 안된거야.''그럼 1일에 간거 였어? 그리고 그 다음날 왜 헤어지자고 한건데.' (이 때 좀 화난 목소리로 정색하면서 얘기 했습니다.)'........''그 남자들은 뭔데?''다 모르는 사람들이야. 연락도 안해.'(솔직히 모르는 남자들이랑 갔다는 사실에 더 욱했습니다. 어떤일이 잇을지도 모르는데 가다니..)'근데 지금 이게그렇게 화낼일이야?''내 말은 왜 나한테 말도 안하고 갔는데?''내가 그런걸 왜 너한테 일일히 말해주고 가야되는데?'  이 말 듣자마자 진짜 막 눈물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때까진 사귀었던 사이인지라 깨지고 나서 간것도 아니고(깨지고나서 가도 화가 나긴 하겠지만), 걔가 헤어지자고 하기 하루전에 갔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습니다.
선생님들이 왜 그러냐고 그래서 그냥 개인적인 일이라고 하고 전 걔를 계속 데리고 대화를 했었습니다. 걔는 막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비명같은게 아니라 말할 때마다 거의 큰소리로 말하는것? 그러다가 원장선생님이 오시고 뭔일이냐고 그런 사적인건 학원 밖에서 하라고 그러셔서 끌고 나오려고 하다가 걔가 계속 싫다고 저 때리고 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안으로 같이 따라 들어가는중에 저랑 진~~~짜 친했던 형같은 선생님이 계셨는데 나가서 커피 한잔 사줄테니 나가자고 해서 그 땐 마무리가 어케 되었습니다. 그 때 흘러나오는 눈물을 정말 못참겠더라구요. 선생님은 계속 그냥 걔 잊고, 세상에 여자는 많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저를 위로해 주셨구요.
그렇게 있다가, 그날 학원에서 제가 친구들한테 저의 사정을 간단히 말해주고, 걔네들도 그 여자친구랑 있으면서 듣고........그래서 들어보니, 아마 걔가 저한테 감정이 식었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보고 걔한테 막 전화하지 말랬는데 전화 계속하고 그랬냐고 물으니까 그런적 있었다고했고, 그거 때문에 싸우고 그랬다고 했었죠. 그래서 미안해서 크리스마스 떄 잘해주고, 그후에도 잘해주려고 했다고..........그랬는데, 어떤 친구가 정말 너가 걔를 좋아했고 다시 돌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걔를 그냥 놔두라고 하더라구요. 문자로 하나 보내고, 그냥 더이상 걔한테 접근하지 말라고...알았다고 하고 여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냈죠.
'미안해, 내가 너한테 상처만 그동안 주고....그동안 미안했어. 이제 너한테 관심 안가질게...'이렇게 보내고 잊으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걔가 또 친구로 있고 싶다고. 자기 마지막 부탁이라고.......
제가 그 말을 듣고 또 흔들려서 힘들겟지만 노력해보겠다고.....
다음날 학원에서 제가 분위기 어케 해보려고 오예스랑 초코파이 하나씩 들고가서 걔한테 줬습니다. 저희 둘이서만 어떤 방안에 있었는데, 막 웃으면서 '음...이거 하나 먹을래......아니 걍 둘다 먹을래.' 이러더라구요. 그때 뭔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또 실수를 했습니다. 저 나름으로는 그냥 바다에 갔던게 답답하고 가고 싶어서 간거냐고 하고 물었는데, 걔가 또 '아 왜 또 그러냐고. 그만하라고.' 그랬었습니다. 그리고 걔가  '친구가 가자고 하는데 가고 싶지 않겠냐?' 제가 그 때 '뭐...그래 아무일 없이 무사히 돌아왔으니까 괜찮은거지...' 이랬습니다. 그러다가 걔가 갑자기 나가버리고 안들어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냥 제 성격, 걔가 이해해주지 못하는것, 여러가지 생각이 드니까, 눈물이 그냥 막 나오더라구요. 그날 그렇게 울고, 걔한테 자그마한 쪽지 하나 써서 남겼습니다. 미안하다구요.
그러다가 어제 쯤 여자친구랑 친하고, 같은 동네에 살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이번 일들에 대해 물었죠.(바다 얘기는 안하구요) 그러니까 아마 그 여자친구가 계속 사귀면서 있는거 보단 처음처럼 친구로 있는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해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겠다고, 옆에서 잘 좀 얘기해달라고....지금 많이 후회하고 성격 고치고 있다고......그 친구는 알겠다고 했죠.

 제가 몇번 걔한테 다시 되돌릴수 있을까라고 물으니 모르겠다고하고....전 진짜 걔를 엄청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더라구요.지금 제 마음으로는 다시 돌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걔가 다른남자랑 또 어떻게 되기전에 잡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아마 이번달이 마지막으로 학원 나가는 달이라서 이번 달 이후로는 정말 걔랑 따로 안만나는이상 보기 힘들거 같습니다. 학교도 다르고.......잊으라는 말은 많이 들었기 때문에, 힘들거 같구요 다시 걔랑 잘 되었으면 합니다..어떻게 하면 다시 그 애의 마음을 돌릴수 있을지 아직도 헷갈리네요..

아무튼 이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한국이 엄청 춥다고 들었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이상 저의 짧고도 긴 이야기였습니다.
하프2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