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런지 주말에 도서관이나 식당에서 자주 마주쳤어요.
츄리닝 입고 꾸미지 않은 모습이 얼마나 저를 설레게 했는지 ...
지금도 가슴이 뛰네요 ㅠ 1학기 때부터 제가 마음속에 담아뒀다가 차마 말을
겉낼 용기가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2학기 중간고사 시험 기간때 도서관에서
그녀 모습을 자주 봤는데 ... 저도 모르게 계속 몰래 쳐다보고 ...생각하고...
진짜 고민 많이하다가 용기내서 연락처라도 물어보자 다짐을 하고 ..
그녀가 저녁식사 하러 가는 타이밍에 저도 시간 맞춰서 저도 친구들이랑 갔어요 ..
식당에 갔는데 그녀는 일행이 한명이였는데요. 일행분이 물을 마시러 잠깐 일어선
사이에 제가 그녀 혼자 앉이있는데 가서 말을 걸었죠...
저: "저기요"
그녀 : (깜짝놀라며) 네???
ㅠㅠ 하긴그럴만도 하죠 키 멀데같이 큰넘(187)이 갑자기 말을 거니깐..
저 : (곧바로) 죄송한데요 번호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바보 같았죠.... 그녀가 깜짝 놀란상태에서 바로 직설적으로 말했으니
그녀: (시선 아래 향하면서) 왜요?
저: 그쪽한테 관심있어서요 ..
저도모르게 정말 단순무식한 멘트를 날려버렸어요 ㅠ
그녀: (정막이 흐른후... 고개숙이면서 ) 죄송합니다..
저: 아 ... 네... 죄송합니다..
이러고 끝나버렸어요 ㅠ 정말 태어나서 처음 시도해본건데 결과는 참담....
그런데 첫눈에 반하긴 반했나봐요 제가
그 날 이후로 정말 신경 안쓸려고 노력 했는데 자꾸 생각나고.. 너무 성의없게 말한거 같아서 후회가 되더군요 ㅠㅠ 아직까지도... 사실 5개월 가까이 고민한건데...
어쩌겠어요.. 그녀가 싫다고 하니 포기했죠 ...
그런데 그날이후로 이상하게 그녀하고 자주 마주쳤어요 밥먹으러 갈때나 도서관갈때
그녀보면 전 바로 시선 내리깔고 ... 면목이 없더라구요 .
지금 겨울 방학인데 저도 학교에 볼일 있어서 자주 가는데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그녀하고 또 마주쳐요... 그녀는 간호사 국가고시가 얼마 안남아서 학교에서
지내는것 같구요.. 제 친구들 얘기론 그녀가 저를 의식한다고 하네요...
힐끔힐끔 처다보고 ..
이 ㅅㅋ들 장난으로 하는말 같아서 그냥 한귀로 흘려버렸는데요.
그녀한테 죄송할 따름이에요 ㅠ 신경쓸거리 만들었으니
아 ~ 이제 국가고시 끝나면 못볼텐데...
다시 한번 진솔하게 말해볼까요 ?
여러붙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