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저에게 관심 던져주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살 어린 학생인데 말 트는 순간부터 걍 친구먹었죠.
물론 관심이래봤자 같이 밥먹고 놀아주고, 같이 공부하고, 영화보고 커피숍에서 두어시간 이야기하는정도 -_;
정말 있는얘기 없는얘기 다 하면서 어느정도 장벽도 허문것 같고(제생각이지만요)
농담도 서스럼없이 주고받고 하긴 하는데 더이상 진도를 나갈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이 여자가 절 그냥 편한 말상대로 생각하는지 아니면 조금은 호감이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제가 먼저 연락을 하는데요(폰 노이로제 때문에 잘 안들고다닌다네요, 문자 한통보내면
보통 플러스마이너스 세시간정도에 답장옵니다 OTL, 진짜 폰 확인 안하더군요, 들고있지를 않음 --)
뭐, 일단 연락만 되면 화기애애하게 주고받긴 하지만(만남은 무조건 OK) 여자의 심리라는게 복잡하잖습니까.
다행하게 이 여자분 성격이 털털하고 시원시원해서 말이 잘 통하고, 질질 돌려말하는걸 싫어하네요.
기가 세다고 해야되나, 어리다 해야되나, 그래도 돈 같은것도 거의 더치패이고 군대이야기를 좋아하는
드문 희귀종(?) 인것 같습니다 -_
게다가 웃긴건 자기는 남자 만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디다(그러면서 만나는건 뭥믜)
대충 그녀에 대해 정리한건 이 정도입니다.
데이트 아닌 데이트가 벌써 다섯번째를 넘어가는데 연애 초보라서 더 이상의 진도를 못 빼겠습니다 ㅡㅜ
고백을 하자니 아직 그녀의 마음을 확실히 알 수가 없고, 조금더 두고 만나자니 타이밍을 놓칠 것 같고(더 늦어버리면
그냥 고민상담사, 넋두리 받아주는 그런 남자로 찍혀버릴것 같아요 ㅡ.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 와버렷네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강행군이나 선회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