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에서 만난거 그렇게 나쁜건 아니잖아요?
뭐 나이트 하면 기본 생각이 원나잇 그 정도 이구..
여자들도 대충 그런 생각 가지고 오는거 같구요.
그래서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랑 사귀는거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죠.
아무래도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들이 대부분 위에 같은 경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작년에 나이트 같은거 갈 생각 추호도 없었는데, (원래 나이트 가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돈 없어서)
아는 형들이 가자고 해서 어쩌다 보니까 갑작스럽게 따라가게 됐어요.
룸이라는 것도 처음 잡아봤는데 뭐 노래방 같더군요.
아무튼 거기서 두 번째도 부킹온 여자애인데 마음에 들었어요. 얼굴도 이쁘고.
룸에서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번호만 따고 헤어진 다음에.
다음날 연락이 오는거에요. 모르는 번호로. 아싸다 해서 전화받고 이래 저래 얘기 하다가
그날 만나기로 했어요.
얘기 해 보니까 발라당 까진 애가 아니고 완전 보수적인 면이 있고,
개념도 어느정도 잡힌 애였어요.
보통 나이트 여자 하면 안 좋은 이미지와는 전혀 반대인
서울 올라와서 직장도 있고 돈도 벌고, 대학도 나왔고,
혼자 돈 벌고 살고 집 구하고 하니 갖은 고생을 해서 그런지 철도 들어있고.
대충 마인드가 처음 만난 남자와 잔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전에 사귄 남자친구와 키스까지만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
연애는 짧게는 여러번 해봤지만 오래 사귄거는 몇 번 없다. 뭐 등등
제가 가슴 만지려 하니까 완전 뿌리치면서 자기 가슴 아무도 만진적 없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제가 며칠 전 뚫긴 했지만...
그래서 그 애도 저를 마음에 두는거 같고 저도 좋아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어서 고백했고 사귀게 되었죠.
.
.
.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 나이트에서 만났다는게 많이 걸리네요.
그 애 친구와 셋이서 본적 있는데 친구가 여자친구보고 죽순이라느니 ㅋㅋㅋ
작년에 6번 정도 나이트 가고 총 10번 가까이 가봤대요;; 나이트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가는 애네요.
클럽도 몇 번 가보고.
저는 나이트, 클럽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춤도 못 출 뿐더라 거기 가면 여자 꼬시러 가는거 잖아요.
여친 생기고 나서부터는 여자 꼬시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 생기구
그런데
여친 핸드폰 문자 저장된거 봤는데, 주변 언니 동생들이 나이트 가자고 문자 온게 엄청 많더라고요.
일주일에 두 세 번씩 가자고 연락이 오는거 같아요.
그 때마다 남자친구 생겨서 안 간다고 한거 같은데,
자기가 먼저 클럽 가자고 친구들한테 문자 보내기도 하는데 저한테 걸렸구요.
그리고 사귀면서 한 두 번은 간게 확실하게 걸렸어요. 보지는 못 했지만 거짓말은 못 함.
아 그래서 완전 실망 했네요.
그리고 자기는 학창시절부터 댄스 동아리였다느니 뭐 축제 때 앞에 나가서 춤 많이 췄다느니
춤추는게 너무 좋아서 나이트나 클럽 간다고 하는데(남자가 부비부비하면 바로 뿌리치고 춤만 춘대요)
남자가 춤추는게 좋아서 클럽이나 나이트 간다고 하는건 개똥싸는 소리인건 알겠는데
여자가 춤추는게 좋아서 클럽이나 나이트 간다는건 믿어도 되는건가요?
제 자신도 나이트에서 만났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믿을레야 믿을 수가 없네요.
아는 형이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는 나이트에서 깨진다는데,
그리고 사귀긴 사귀되, 오랜 만남은 갖지 말라고들 하는데,
다른 친구들한테 나이트에서 만나서 사귄다고 말하기 쪽팔려 죽겠어요.
겨우 만났다는게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냐 이럴까봐;;
요즘에도 여자친구 주변의 솔로 친구 여자들이 나이트나 클럽가자고 계속 연락 온대요.
그래서 그 때마다 안 간다가 말하긴 한다는데, 한 두번 간거 걸렸구.
쿨하게 여자친구 놀게 오라고 할 수도 있는거지 하실 수 있겠지만 저 또한 나이트에서 만난 남자이고
여자친구가 나이트나 클럽에서 다른 남자랑 얘기하고 있는걸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그리고 술자리는 뭐 그리 많은지, 남자 보다 훨씬 더 많네요.
지금도 아는 선배 오빠랑 술마시고 있다네요.
제가 속좁은 인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