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저는 약 1년반정도 사귄 사내커플이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직장을 옮긴 관계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일주일에 꼬박 한두번은 보며 잘 지내고 있죠.
사내커플이었을 때도 회사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같이 붙어다녔습니다. 다행히 그걸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없었구요.
이후 저희는 결혼을 약속하게 되었고 상견례, 약혼까지 다했습니다.
그런데.. 여친에게 직장 상사(이사)가 매우 비싼 점심을 일대일로 사주면서 이러더랍니다.
"자네가 남친이 있다는건 잘 알지만.. 좋은 남자 있는데 소개해주고 싶네" 라구요.
여친이 남친과는 결혼할 사이며 소개받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하는데도
"내 입장이 난처하니 그냥 한번 만나봐. 마음에 들어할거야" 라며 계속 전화한답니다.
처음에 이 얘길 들었을때 기도 안차서 멍했습니다. 그 이사라는 사람은 저도 잘 알거든요.
저희가 사귀는 것도 알고 있는터인데 무슨 X소리입니까.
당장 찾아가서 소개를 부탁한 남자와 그 이사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여친은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지니 설령 그 사람들에게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분을 삭이지 못하여 난생 처음 여친 앞에서 그 사람들을 가리켜 별 쌍욕을 다했고(저도 이게 부족한 모습인거 압니다만
너무너무 화가 나서 그랬습니다..) 계속 씩씩거리다가 여친이 자신의 선에서 잘 처리하겠다며 안심시키더군요.
만에 하나 제가 그 사람들에게 연락한다면 자긴 회사 못다닌다구요.
참고 또 참으며 돌아섰지만 그 이사란 놈은 아무 생각없이 그런 얘길 지껄여놓고 계속 추근대며
막상 저만 이렇게 맘고생하는걸 생각하니 다시 화가 나서 식질 않네요.
아주 젊잖은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뒷통수 맞은것 같아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 어쩌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