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29 직장인이에요
제가 좋아하게된 그녀는 친구의 옛 애인이었답니다
둘이 정리 된지는 몇 달 됐구요.
전 둘 사이의 관계가 어땠는지 알 정도로 둘을 잘 알아요
친구와 그녀의 관계가 어땠냐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친구의 일방적인 애정공세였어요
친구의 일방적인 사랑이었죠
친구가 참 많이 노력했던거 같아요
하지만 결론 부터 말하자면 그녀는 그게 부담이 됐는지 얼마 못가고 씁쓸하게 헤어졌어요
그녀는 저에게 제 친구 얘기를 할 때 마다
'걔가 그렇게 잘 해줬는데 난 그게 전혀 안 좋았어.. 오히려 부담만 됐지.. 난 내가 노력하면 걔가 좋아질줄 알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걔가 좋아지지 않는걸.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이 움직이질 않는걸. 걜 사랑하지도 않았으면서 걜 너무 힘들게만 한거 같아. 좀 더 빨리 끝냈어야 했는데.. 서로 안 맞았던거 알지만 내가 너무 못됐었던거 같아. '
친구는 서로 너무 안 맞았던거 같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 친구는 현재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녀의 이런 저런 얘길 들으면서 더욱 가까워 졌어요
처음에는 둘 다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서로 만나다 보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네요
29살 먹도록 누군가와 이렇게 잘 통하다는 기분을 처음 느껴요 진심으로
만나면 만날수록 그런 기분을 더 느끼게되구요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지 모르겠고..
처음으로 느끼는 이런 기분이 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한구석이 계속 걸리네요
친구는 제 대학 동기로 대학 친구 치고 몇 안되는 친한 친구구요
물론 요즘 서로 바빠서 연락은 자주 못하지만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지내고
대학시절에는 참 많은 얘기를 나눌 정도로 친했었구요..
전 그녀와의 관계에서는 확신이 들지만
역시 걸리는건 제 친구네요...
제가 그냥 이대로 이 여자를 좋아해도 괜찮은 걸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요
전 그녀가 좋은데...
친구와의 사이도 중요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