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좀 도와주세요... 끊어야할까요, 이어가야할까요.

네가패쑈 작성일 11.04.12 14: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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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기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저도 사랑했고, 그 분 역시 절 사랑했겠죠? ;
그러다가 이병 말에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고 연락을 받고
병장 달때까지 (사실 지금도) 트라우마 비슷하게  남아
절 괴롭히곤 했어요.
작년 4월에 제대를 한 후 별일 없이 살다가
(지나쳐간 여자들은 많았는데 이상하게 맘이가질 않더라구요.)
11월 쯤에 연락이 와서
가벼운 맘으로 만났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결국 다시 사귀게 되더라구요.

물론 아무 생각없이, 옛날처럼 좋겠지 하면서 사귀었는데
스킨십을 할때마다 또 얼핏본 바람핀 상대와의 남자
(저랑 다시 사귀기 전까지 사귀고 있더라구요.
갈아타는 식으로 헤어졌습니다)와의 애칭을 저에게 쓸때마다
(애기라는 단어.. 다쓰는 거지만
그사람과도 썼을거라고 생각하니 참 신경쓰이더라구요.)
왠지 모를 이질감이 들었어요.

제가 아버님이 따로사셔서 연락을 거의 안하고
어머니가 외아들인 저만 보시고 사셨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는 공부만 하고
처음 사귄 여자친구니 얼마나 이쁘셨겠어요.
능력 밖으로  제 여자친구에게 잘해주셨는데
군대 갔을때 그런식으로 헤어지시니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 공허하셨대요.
원래 담아두시거나 그러시진 않는데
(지금 사귀는건 모르시구요.)
가끔 여자 잘데려와. XX이 같은 애 말고. 라고 말씀을 하세요.

또 친가하고는 연락을 안하니까
외가하고 엄청 친한데 학교가 외갓댁이랑 같은 지역이라
외가 식구들에게도 모두 보여드렸어요.
여자친구 부모님도 뵈구요.

그러다보니 뭔가 다시 사귄다고하면 엄청 뭐라하실것 같아서..
또 고민을 하는 저를 보면 옛날처럼은 안좋아하는구나 싶어서 많이 망설여져요.

다시 사귀고 난 뒤 제가 자신이 없어 헤어졌었어요.
그 친구가 엄청 울면서 전화가 왔길래 마음이 약해져서 받아주고
저번주 일요일에 헤어지자는 아니고
조금 시간을 갖자고 말을 했어요.
거의 헤어지자는 사전통보였죠.

근데 저는 왜이렇게 신경이 쓰일까요;; ㅠㅠ..

물론 다른분들 전부 바람폈던 애들은 또 핀다라고 하시는데
많이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고 저는 학생, 그 친구는 직장인인데
(저는 지금 학교를 자퇴하고 국비지원교육을 받구있어요.)
거리가 상당히 먼데도 그 친구가 3번,
제가 1번 이렇게 가요. 시간 없는걸 아니까..

학생때는 제가 알바를 해서 데이트비용의 98%정도는
제가 냈는데 그게 많이 남았나 많이 잘해주더라구요.
회 한점도 안먹으면서 제가 엄청 좋아하니까
회도 사주고, 야구 모자도 사주고
좀 비싼 시계도 사주고..
어떻게하다가 바람핀 남자 얘기가 나오면
미안하다며 그런 생각안나게 더 잘할테니까 기회를 달라고 하구요.
몇일전에는 향수도 받았어요.
그애랑 잠시 헤어져있을때
지나쳤던 여자애들은 받기만하고 주진 않더라구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처음으로 좋아한 사람이기도 하구요.

제 글 써논 거 보면 아시겠지만
엄청 우유부단 합니다. 다른 생활은 안그런데...
연애를 많이 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 친구도, 저도 많이 여린것같은데..

이렇게 시간을 가지고 있는 지금
처음에는 이번엔 헤어지는게 그애에게도 저에게도 덜 상처로 남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데
어제밤부터 가슴이 답답해져오면서 죽을 것 같네요.
이대로 헤어져버린다는 생각을하니까;
친구들에게도 말을 안해서 (한명한테만 말했어요)
말할사람도 없구요..

정일까요, 사랑일까요.
전 정말 모르겠어요 ㅠㅠ... 제가 어떻게 하는게 이성적으로 맞는건지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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