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 진짜 제 내심을 전달하기 위해 말놓아도 되죠? ㅠㅠ
지금 상황을 대충 일단 말해줄게
1) 난 좋아하는 누나가 있어 2살연상 (이 누나랑 더 가까이 있어 시는 다르지만..; 내 차타고 한 40분?)
2) 동갑내기 친구가 있는데 저번주 토요일에 고백받았어.(근데 멀어.. 차타고 한 3시간?)
누나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릴 때 알던 누나고, 10년 더지나서 만났는데 내가 홀릭했어..
데이트도 몇번 했고 영화도 몇번 했고, 좀있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회사에만 들어가면
고백하면 되겠다 했엉. 백번 생각해봐도 누나도 나한테 호감있는 것 같거든.(아니면 차이면 되는거고.)
근데 웃긴게 고백은 이미 했어. 뭐 누나를 좋아하는데 자리 잡고나서 다시 고백할테니 마음만 알아달라
요정도? 그러고 나서도 안어색해지고 오히려 더 친해지고 데이트도 몇번 했어.
순조로웠지 아주!
드디어 이병 때 헤어진 그 친구를 잊을수있는 여자를 만났쿤하- 그러고 있었는데..
한 쌍말 때쯤 휴가나오면서 A라는 내친구가 있으면 얘가 B랑 C를 소개 시켜줬는데
(사겨보라고 소개가 아니라 말그대로 그냥 소개! 같이 순수하게 논)
그중에 B라는 애가 날 좋아하게 된거야 ㅠㅠ
나랑 A,B,C랑 죽이 잘맞아서 같이 여행도 몇번가고
(안믿어주겠지만 난 정말 사귀기전에는 안들이대는 스타일이라 절대 안건들였어 B라는 애를!)
만나서 많이 놀기도 하고 .
애들이 성격도 괜찮고 털털하기도 해서 여행 친구로 딱이더라고!
근데 내 성격이 "여자라면 당연히까지는 아니지만 그 것과 비슷하게 존중받아야 된다"라서
여행같은거 가면 내가 음식하고 내가 설거지하고 그래.
(원래 요리에 취미가 있어서 나름 맛있게 하기도 하고ㅋㅋ)
그 외에 배려나 매너 같은것도 디게 해주고.... 여태 사겼던 애들은 다른 애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할정도?
아무튼 난 별뜻없이 그렇게 했는데 (또 편모 밑에서 자라서 엄마가 주입식 교육을 많이 시켰거든 ㅋㅋ)
저번주 토요일날 ABC랑 오션월드에 놀러갔어. 리조트 잡구.
술이 좀 들어가니까 짓궂은 얘기도 하고 웃고 떠들다가
내가 내 친구(A)랑 C 친구랑 사귀는 거 같다고 막 몰아갔거든.
B도 옆에서 덩달아 장단 맞추고 ㅋㅋ 그러다 어짜다가 미쳐가지고 "뽀뽀해~ 뽀뽀해~" 이랬는데
우리가 하면 지네도 하겠대.
난 속으로 '뭔 개소리야' 이러고 있는데 B가 졸라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니
뽀뽀를 하는겨 나한테.
얘가 남자경험이 별로 없거든? B랑 C랑 죽마고우고.
정말 나도 놀라고 A도 놀라고 C도 놀라는.. 그러는 상황이였어..
C가 그러드라고 "헐... B가 저러는거 처음봐" 이러면서
암튼 얘기들어보니까 뭐 나를 좋아했다, 사겨볼래? 이런 식으로 말을 하드라고.
(근데 이 친구는 내가 누나를 좋아하는 거 알어 그래서 좀 망설이기도 하고 좀 삐지기도 하고 그러드라고)
그래서 내가 "너 내년 부터 4학년 들어가면 졸업작품 해야되고
나랑 너랑 많이 떨어져있으니까... 나야 남자니까 둘째치더라도
니가 힘들때 내가 옆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서로 힘들지 않겠어?"
라고 말을 했는데 자기가 들어봐도 그런것 같은 느낌이 들었나봐.
사실 자기가 졸업작품할 때(미대생이야) 두문불출하고 졸작에만 매달리고(혼을 실어서!)
졸업하고 나서 어느정도 자리 잡히면 그 때 고백을 하려고 했대.
대충 1년 반 정도 걸리는건데..
아무튼 그때 당시에 술도 좀들어갔고 얘 상처주기 싫어서
내가 누나를 안좋아하는 척을 해버렸는데 ....
얘가 자기는 졸업할 때까지 아무도 안사귈거다. 이렇게 말하더라고.
이 말 인즉슨, "나도 안사귈거라니까 너도 사귀지마. 사귀면 나 상처받을꺼임"
이런 뉘앙스였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널 뭘 믿고 라고 외쳐주고 싶었는데
얘가 마음이 진짜 여린 애거든. 얼굴도 이쁘장해서 (사실 누나보다 얼굴이 이쁜 것 같아)
남자한테 큰일당할 뻔 한적도 몇번 있고.. 상처가 많은 애야. (좀 상처주기 싫은 타입)
근데 내가 얘한테 고백받기 전에 어떻게 하다가 얘랑 베프랑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소개받은 남자애는 먼저가고
나랑 얘랑 같이 밤을 샌적이 있거든.(얘사는데랑 소캐팅한데랑 버스로 1시간? 그정도 됐는데 새벽 쯤에 파해서)
난 모텔 잡아줄테니까 거기서 자고 나는 밖으로 나오겠다고 하니까
그때 여행하면서 몇번 잔적(순수하게 sleep!)있으니까 믿음이 갔나
DVD 방가서 영화보면서 밤새자고 그러드라고.
-_-.. 그래서 DVD방 갔는데 나 정말 아무짓도 안했어. 영화에 억지로 엄청나게 집중해서 ㅋㅋㅋ
아무튼 그것 때문에 믿음이 갔나 그때부터 좋아하게 됐나봐 (아마 내추측)
그래서 결론은 지금 둘다한테 문자하고 전화해주고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고민은 ... 좀 딜레마여.
1) B에게 상처주지 않고 누나를 사귀는 방법이 있을까?
(B에게 누나 안좋아한다고 말해놨는데 ㅠ)
-> 절대 상처받을것 같은데?!!!!
2) 그렇다면 B를 1년 반 동안 기다리고 욕먹지 말아볼까?!
-> 23살에 1년반을!?!?!??!??!??!!??!?! 25살에 연예한다고?!?!?!
1번으로 자꾸 마음이 가긴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B가 상처 안받을 길은 없는 것 같아 ㅠㅠㅠㅠ
B는 계속 친구로 남고 싶은 좋은 애거든 ㅠㅠ 솔직히 애가 급이 좀 높은 애라
나랑 잘 안맞을 것 같기도하고 ㅠㅠㅠ
아죽겠어 형들 ㅠㅠ 오늘은 쉬는데 나 저번주 토요일 부터 어제까지 계속 술퍼마시면서
A랑 토론 해봤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와ㅠㅠㅠㅠㅠ
A 얘가 완전 경상도 애라 "뭐 재밌네 ㅋㅋ 누나도 니 좋아하는 거 같든데 ㅋ
잘해바라. 개안네 ㅋㅋㅋ 내입장에선 ㅋㅋㅋ 결론 존x 기대 되네 ㅋㅋㅋㅋ " 이런 태도로 일관하고 ㅠㅠㅠㅠ
지금 제대한지 얼마안돼서 준비할거 엄청 많은데 죽겠어 ㅠㅠㅠ 도와줘 형들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가? ㅠㅠㅠ
편법이라도 쓰고 싶어 ㅠㅠ
(길 글게 써서 죄송..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