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맘에 드는 후배가 있는데요..
정식으로 말하는지는 보름정도 됐고..그후부터 집도 같은 지역이고 그래서 수업 있는 날에는 태워가고 태워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차타고 가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하고 밥도 몇번 사주고, 얻어먹고 영화보고 술한잔하고
(그런데 이상한건 제가 뭐 밥먹자하면 먹고, 영화보자하면 보고, 술먹자하면 술먹고..별로 안친했지만 저에게 시간을 많이할애해주더군요..그래서 얘가 날 좋아하는가보다 라고 제가 좀 헷갈렸었나봐요)
몇주 잘지내다가 며칠전 어느정도 친해졌다 생각하고 큰맘먹고 "오빠가 너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챙겨주고 싶다. 정말
니가 후배만 아니면 오빠가 어떻게 해볼텐데" 라며 부담 안느끼는 선에서 제 마음을 말해줬죠. 그랬더니 아직은 너무 빨랐
는지(저는 고백의도가 아니었는데) "오빠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친해져 봐요",,라고 했었습니다.
그순간 예전 여자친구와 짱공유 고수님들의 글들이 불현듯 떠오르더군요.
저도 여기서 다른분들의 글을 많이 봐온바.."절대 여자들에게 잘해주지 마라" 부터, "진심은 통합니다" 등의 상반된 의견
까지 다 참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애 경험없이 사겼던 2년전 여자친구에게 쏟아부은 정성은 저를 지금 다시 한번
망설이게 합니다. 소위 고수님들이 말하는 *이 저였죠..간, 쓸개 다빼주듯 그냥 아주 상전 모시듯 태워가고 태워주고
밥값내고 차값내고..거의 제가 8, 여자가 2 였죠..글케 사귀고 어느 순간부터 이여자가 확 변하더니..처음에 사귀던
제가 좋아하던 모습은 다 사라지고 집착과 염치없는 최악의 모습만 보이더군요..그래서 차버렸습니다..
그렇게 2년 후 지금의 마음에 드는 이 후배를 어느정도 탐색중인데..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예전 여친처럼 간, 쓸개 다 빼주진
않지만 잘해주고는 있습니다. 문자도 제가 안할때는 '오빠 뭐해요?' 라며 오고 나름 잘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며칠전부터 너무 일상적인 대화만 하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어..조심스럽게 하던 말투부터 시작해서 행동
들까지 장난 조금 섞어가며 막대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더 좋아하고 쉽게 친해지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계속 하면 친해는 지겠지만 저를 또 너무 장난잘치고 농담잘하는 오빠로만 생각할까봐 걱정이네요..
다만..집이 너무 개방적이라 외박은 안되도 새벽3,4시까지 놀다와도 부모님이 터치 안하시고..주말엔 새벽까지 알바하고
제가 보기엔 정말 자유로운 영혼 입니다. 지금까지 남자는 3,4,명 사겼다는데 다 연하라고 하구요..그래서 제가 남친 사귈 맘
없냐니까 지금까지 사겼던 남자들이 다 별로라 지금은 필요성을 못느끼겠다네요..
하지만 전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여자를 만나서 볼때마다 설레고 잘해주고 그러고 싶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또 너무 잘해주면 버릇 나빠지고..운전기사로만 생각하고,,
또 너무 장난만 치다가는 오빠로만 볼거같고,,어떻해야할지 모르겠어요ㅜ
몇달동안 공을 들여볼까요??친숙해져가며 지내다가 고백하면 성공할까요??
정말 이여자 잡고싶습니다..고수님들 의견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