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좋아해? 라는 문자 어떻게 받아드려야하나요;

oko90 작성일 11.08.11 02:43:13
댓글 28조회 21,545추천 9

안녕하세요. 
저는 26부산 남입니다.
연애경험 없습니다.......................................하하!!

변명인 즉슨 좋아라 하는 여자들은 날 싫어했고 지금까지 3명..그리고 날 좋아하는 여자들은 제가 싫었습니다..2명..
꼴에 자존심이라고 생각해주십쇼;; 그래도 누구 좋아할때는 묵묵히 오랫동안 진심으로 좋아했고
짝사랑을 많이 해봤기에 당하는 입장을 나름(?)배려해서.. 절 좋아한다는 여자들은 칼같이 잘랐습니다.

대충 상황설명 할게요..ㅋ
스마트폰 바꾼지 얼마 안된 촌놈인지라...자기 전 카톡이나 하데 구경하는걸 즐겨라 했습니다.
아시는 분들 있으실 겝니다 ㅋ 거기서 여자들한테가서 립서비스나 하고 돌아다닌건 아니구요..
사람 놀리는거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댓글달고 그렇게 놀고있었습니다.
대부분 제 톡에 리플을 다시는 분들은 "웃김 ㅋㅋ" 이런 류의 댓글이였는데...
어떤분이 "매력있으심 ㅋㅋ" 이라는 글로 시작해서 카톡 주고 받고 연락을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실제 보기전까지 2주간 카톡하다가 전화도 하고 여자쪽에서 먼저 많은 호감을 보였습니다.
오빠랑 많이 통하는것같아 / 우리 원래 친한사람 같아 ㅎ / 빨리 보고 싶어 등의 문자도 오고..
전화도 오고 친구랑 밥먹는다고 하면 누구랑 먹냐 궁금해하기도 하구요 ㅋ
연애한번 해보지 않은 저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일들 이였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얼굴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같은 부산이였고 서로의 사진또한 본적이 없었습니다..
만나서 커피 한잔하고 ㅂㅂ 했습니다 주말에 아이스링크장 가자고 하니 좋다고 하더라구요 ㅋ
물론 첫인상은 좋았습니다 ㅋ 25살에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였습니다. 거기다가 1남 3녀중 장녀랍니다..ㄷㄷ
중간에 밥 한끼 먹자고 하니 응! 이라는 시원한 답변이 왔고
" 크 맨날 남자놈들이랑 국밥,수육,삼겹살,소주 이런것만 묵다가 분위기 좋은데서 밥먹을 일이 생기는구나"라는 기대로 부풀어있었죠 ㅋ
근데 당일날 못볼것같다고 합니다 ㅠㅠ..이게 시작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그 친구 동네가 제가 자주가는 미용실이 있는 대학가입니다. 머리를 자르면서 카톡을 하다가 할거없음 내려와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못본다고 할때 "알겠어~ 이유가 있겠지"라고 말했서 이유는 안물어봤습니다 ㅋ 근데 이유를 말해주더라구요 친구 생일이라고 ...ㅋ
어찌됐든 그렇게 생전 한번도 안가본 커피집을 2번째 갔었습니다 ㅋㅋㅋㅋ 나름 좋더군요 ㅋㅋ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헤어지고
주말 쯤 되서 내일 약속 안까먹었찌 라고 물어봤더니 이번에는 가족 여행이랍니다..킁..
1주일전만해도 편도수술때문에 병원에 2주 누워있었서  가족들이 바람 쐬어주고 싶겠지 음~ 이라고 넘어갔습니다ㅋ
그러다 몇일 뒤 취직 한 친구들이 휴가를 나와 송정으로 와서 민박잡고 놀자고 하길레
마침 잘됐다 싶어 송정가서 바람좀 쐬고 맛난거 먹고 오지 않을래? 라고 물어봤는데 안 간다고 하더군요 ㅋㅋ
물론 친구 있다는 소리는 안했습니다.
그때 좀 징징거리면서 가자고 했던게 이 사람 왜이럼?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것 같습니다 ㅠ.
먼저 문자하는 일도 없어졌고 전화고 잘 안옵니다 ㅠㅠ.ㅋ 많이 부담이 됐나 싶어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성급했던것 같아 라고
사과했더니 자기도 오빠 자주 만나면서 알고 싶은데 너무 그래서 좀 그랬다 라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후로 부담되지 않게 가벼운 문자 주고 받고 가끔 전화해서 밥은 먹었냐 오늘 뭐하냐 잘해라 화이팅 정도로 가볍게 가볍게 지냈습니다.
저는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는 사람입니다 ㅋㅋ 그래서 거짓말은 죽어도 안합니다 ㅋㅋ 덕분에 군대에서 많이 맞았습니다.. ㄱ-...
그래서 문자를 할때도 좋아한다는 를 팍팍 냈습니다.....친구들이 그러는데 그러는거 아니라고하더군요 ㄱ-..하지만 난 리얼이니까..ㅋㅋ
하여간 그렇게 지내다 오늘 자기전 카톡을 주고 받다가
 "오빠. 나 좋아해?"
"응? 어? 그런건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라고 대답을 피했습니다..

일단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 타이밍도 아닌것같고 제대로 만나서 하루종일 놀아본것도 아니고해서 외로운 마음에

성급하게 행동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대답을 안했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저런질문을 할때는 별 생각없거나 / 좋아하지마 라거나 / 확인한거나 세 개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기전에 뚱뚱한 남자는 싫다고 했던게 조금 걸리기도 하구요...돼지는 아닙니다 184에 87입니다..돼지...음.....네 뭐 ㅋㅋ
처음 봤을때 뚱뚱하다고 했지만 이 정도야 뭐 ㅋ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외모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전혀 안중요한것도 아니니 ㅋ
이건 뭐야 라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ㅎ
세상에 여자는 많다 라고 하지만 내 사랑은 소중하니까 ㅋㅋ 언제나 후회말자가 아닌 후외없이 하고 싶은 욕심에 두서없는 긴 글 적어보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로 적으면 잠이 좀 올려나 해서 적긴했는데 한번 봐주시고 ㅋ 심심풀이 땅콩삼아 읽으셨다면 의견 한줄씩 달아주세요 ㅋ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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