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여고생과의 만남 쫑냈음다. 어제부로.

디플매니아 작성일 11.09.26 23: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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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난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그후로 계속 연락했어요. 연인처럼.. 카톡 쉼없이 하고..

 

귀엽더라고요. 어리고 이뿌니까.. 애교도 쩔고..

 

무엇보다 내가 훨씬 오빠로서 뭐해줄수도 있는건데.. 밥값도 다낼수있고 뭐사줄수도 있는데

 

그런걸 굉장히 미안해하고..모하나 얻어먹으면 조그마한거라도 자기가 사주려고 하는 마음이 이뻐서

 

살짝 좋아졌었슴다.

 

예를들면 감기걸려서 자취방에 혼자있는데 갑자기 약이랑 죽을사서 온다던지..

 

마랑 알로에 블루베리같은거 사다가 갈아서 먹여준다던지.. 여고생같지않은 세심함도 맘에 들었고요.

 

궁금해하실거같아서 말하는데 ㅅㅅ도 많이 했어요. 한번하면 끝없자나요..

 

근데 어제 쫑냈어요.

 

고딩만나면서 여친한테 나도모르게 막 대하게 되더라고요.

 

말도 툭툭하고 많이 울렸어요.. 여친이 말하더군요. 어제..

 

나한테 요즘 왜그러냐고..한없이 울면서..

 

정신이 번쩍들었어요. 현여친이 나한테 진짜 잘해주거든요.정말..

 

아무리 내가잘못해도 내가 적반하장으로 화내면 결국엔 울면서 자기가 잘못했다고 비는애에요..

 

여친이 어제 하염없이 우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이런애한테 내가 이렇게 대해도 되는건가..

 

헤어지고 카톡으로 보니 문자 많이 왔더라고요. 고딩애기한테

 

답장을 하는데 살갑게 못하겠더라고요..

 

묻더라고요. 왜그러냐고..

 

정말 망설이다 말했어요. 그만하자고

 

너 정말 좋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그리고 여친에게 너무 미안하다고...(여친없다고 했다가 걸렸었음)

 

그냥 만나면 안되냐고 계속 하길래. 딱 끊었어요.

 

결국엔 알았다고 행복하라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나만나는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ㅋㅋ

 

맘이 후련하네요.

 

헤어지고 나니 오늘 여친에게 나도 모르게 살갑게 대하게 되네요.

 

여친이 갑자기 왜그러냐고 할정도로 ㅋ

 

아무튼 몇달동안 즐거운 경험이었음다.

 

번호도 안외우고 폰저장이름으로 문자하고전화했는데. 번호 지워서 이제 연락하고싶어도 못해요 ㅋ

 

먼저 연락오지 않는이상..

 

암튼 허전하긴 하지만 맘이 편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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