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당당하지 못한 놈입니다.

하늘거부욱 작성일 11.10.03 12: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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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최근 연애겟에서 되도 않는 답글 달고 있는 거부욱입니다.

이래 저래 남들 연애 문제가지고 제 맘대로 끄적거리고 있지만, 사실 저도 그리 떳떳한 놈이 못됩니다.

아래 치노짱님의 글을 읽고 저도 좀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고 싶어 글을 씁니다.

 

얼마전 연락하던 여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보다 8살이나 어리고 솔직히 많이 예뻤습니다.

얼굴이며 몸매며 왠만한 섹시컨샙 아이돌은 발라버리게 생겼습니다.

저는 나이 좀 먹으면서 이제 여자 외모보고 빠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앞에 보고 있으면 '홀린다', '빠져든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하지만 나이가 좀 어리고, 특히 연애관이 저하고 너무 달라서 사귈 애는 아니다... 라고 머리가 말하더군요.

그 애도 제가 그리 와닫지 않았고, 그래서 서로 사귀긴 어려울 것 같고 그냥 오빠 동생으로 지내기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남녀가 유별하고, 남자가 이렇게 예쁜 여자를 맘에서 쉽게 놓겠습니까만, 머리는 그게 옳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연인으로의 발전보다는 친구관계로 더 굳어지고, 그 와중에 저도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실수를 해서 그 아이를 많이 기분 상하게 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오빠는 그냥 실수를 한거야"라고 하였지만, 스스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 속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이쁘고 섹시한 이 여자를 한번 자빠뜨려 보고 싶다는 맘이 속에 분명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쪽으로 진도를 빼보자 하는 맘에 실수를 하였습니다.

 

이 무슨 ㅂㅅ 짓입니까?

남자가 원래 기회만 되면 ㅅㅅ하고 싶은 동물이고,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있지만,

나이트에서 원나잇하려고 만난 애도 아니고, 저는 '사귈까?' 하다가 '친구하자.'는 여자애가 문란하고 가볍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남자라면 어디서 예쁜 여자랑 사랑하길 바랄 수 있겠습니까...

예쁜 여자랑 사귀면 사귀어서 ㅅㅅ하고 못 사귀면 문란해서 ㅅㅅ할 수 있기를 바라는 머리에 똥이 들은 놈입니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남녀 문제는 어렵고, 저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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