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네트워크 필드 엔지니어예요.
기업용 네트워크 및 보안솔루션을 컨설팅하고 구축하는 일을 하죠.
가끔씩 네트워크 구성도를 그려서 고객에게 선물하기도 하는데, 그러려면 출력업체를 찾아야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고 업체 한군데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으시는 분 목소리가 너무 예쁜거예요;;
출력을 의뢰할려면 직접 물건을 봐야 했기에 겸사겸사 찾아가 봤죠.
근데...
너무 예쁜거예요...;;;
제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예뻤습니다.
사진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뭐랄까... 상상이상이라고 해야할까요?
메일로 남친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그 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녀는 23살이고 군대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33살이니 10살 차이;;;;
뭐 하지만... 자꾸 만나다보니 나이차이는 서서히 극복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 이제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그런데 이 사랑스런 여친에겐 특이한 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번째..
미신을 정말 잘 믿어요;;;
재미로 궁합을 보러갔는데, 만약 안 좋게 나왔다... 그러면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버려요;;;
솔직히 10살 차이나면 커플한테 점보는 사람이 좋게 얘기해줄리가 없잖아요?
귀가.. 얇은 편이라서 그런지 점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도 많이 영향을 받아 버리네요.
두번째..
전 21살 때이후로 여자친구가 없었던 기간이 합해도 6개월밖에 안됩니다. (군대 2년 제외)
뭐 그렇다고 난봉꾼은 아니구요... 실제로 사귄 여자는 5명뿐이니 한번 사귀면 오래간거죠.
근데 이 사실을 지금 여친이 알거든요.
제가 숨기거나 거짓말하는걸 싫어해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했거든요..
근데 그녀가 그 사실을 알고 난 이후로 제가 잘해주거나 감동스런 이벤트를 해주면,
"예전 여자친구들 한테도 이렇게 해준거 아냐?"
"너무 많이 해본 솜씬데..."
"선수네.. 많이 해봤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ㅠ_ㅠ
물론 장난일수도 있지만 그걸 듣는 저는 굉장히 조마조마해요.
왜냐면 그녀가 제일 싫어하는 이성이 그런 스타일이라고 했거든요.
실제로 제가 그런 사람인줄 알고 오해를 해서 사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기도 했구요.
제가 사귀는 여자친구한텐 지극히 잘해주는 편이라 만날 때마다 그런 말을 듣는데,
그때마다 어케 반응을 해야될지 감이 안오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