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넘게 사귄 중국인 여친이랑 헤어졌습니다. 헤어진지 3주쯤 되가나 보네요.
순수하게 저 좋아해주고 사랑하는건 너무 고맙지만.. 제가 맘이 많이 떠나있었다고 생각해요.
왜 막 사랑한다는말이 목구멍에서 도저히 안튀어나오는 그런상태가.. 1년가까이 됬었거든요...
나이가 둘다 25인지라.. 여자나이는 적은건 아니기에.. 제가 확신이 없다면 빨리 놔줘야되는게 아닐까 하는생각이였어요.
저때문에 유학을 일년 더 하려는거 같아서 잘못된 결정할까봐 서둘러서 헤어진것도 있구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아이를 낳게 된다면 훌륭하게 키워줄 자질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여기서 보슬이야기 나오면.. 위안을 얻곤 했습니다. 그래도 순수하게 사랑해주고 음흉한면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중국은 연애할때 남자가 업어키우는것 같더군요.. 백번 양보해서 저랑 맞추주는 연애를 해도 제 성에 차지도 않고
자기에 관련된 일인데도.. 너무 능동적이지 못하고, 생각도 어린거같고, 자기관리도 제대로 못하고,
바라는건 왜또 많은거같아서 너무 승질나더라구요.
잠깐 방학동안에 집에 가있는 한달동안 못보니 그리워질줄 알았는데 분노가 쌓이더군요.. 결국 돌아온날 헤어졌습니다.
헤어지는날도 우발적으로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길 꺼냈던 그녀입니다만.. 제가 진지하게 정리를 해버리니 당황하더군요..
유학생활때 그래도 어려운일은 도와주고싶어서 문자는 하며 지내자.. 이랬었는데, 문자를 하다가 좀 말실수가 오가서
감정이 받쳐올랐는지 집에 찾아왔더라구요.. 부모님 계셨으면 낭패일뻔했죠.. 당황해서 다음날 만나자고.. 약속잡고..
다음날 만났는데 또 이성을 되찾은듯 쿨하더라구요.. 저도 얼굴보면서 진짜 맘 굳게먹고 너 안사랑해 이젠. 말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자존심 안세우고 저 좋다고 하더니.. 집가는길에 그 뭐라고하나... 젖찌르기?? 암튼 팔꿈치에 그게 와서..
아 위험했어요. 막 쿠퍼액 나오고 장난아니였습니다. 근데 가는방향이 모텔쪽이더라구요.
하고나서 저 잊을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잊을수 있답니다.. 근데 전 그게 안될거 같았어요.. 남녀사이 살섞으면 모르잖아요ㅜ
널 존중해줄수 있을때 하자.. 하면서 달래고 집 오는데 아 밑에는 성나있고... 바지주머니에 손넣고 힘들게 집왔습니다.
그뒤엔 연락이 안오고있고.. 제가 바라던 상황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만.. 왠지 공허하고..
사랑하긴 싫은데 남의 품에 안길걸 생각하면 막 욕심나고 그래요.. 괜히 따른놈이랑 정분나서 알콩달콩 하면 열받을거같고..
첫 이별이라서 그런지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