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한대 제대로 장만했네요 ㅋ

ㅎㅎㅎㅎ.. 작성일 12.04.22 18: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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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http://trendbite.net/1059에서 퍼왔어요~


여자친구가 컨디션이 안좋을때는 정말 힘듭니다..

물론 힘들고 지쳐서 그런다는 걸 알면서도, 

알면서도 계속해서 쏟아지는 심한 말에는 당할 장사 없겠다 싶습니다.

물론 욕이나 막말을 한다는 건 아니구요.. 비수처럼 꽂히는 차가운 말을 하네요..


몇 년전 여자친구가 그날이 왔을 때 갑자기 예민해져서 싸운 뒤로

가끔씩 그 날이거나 지쳐있을 때면 그렇게 됩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넘어가던 상황에서도 너무 민감해지고..


예전까지는 저도 어이가 없어서 욱해버렸고, 절대로 지지 않았기에 엄청 크게 싸웠었죠.

(여친이 민감해지는게 100% 싸움의 원인인 건 절대 아닙니다)

이제는 여자친구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그 상황을 지나고 나면 잠잠해지기에 꼬리를 내리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고 나면 제 가슴 속에는 응어리가 엄청 지네요.. 

평소에 배려깊은 여자친구여서 심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모습에 더 멘붕이 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과를 해오긴 해요. 근데 솔직히 그게 사과로 보이질 않습니다.

제가 당한 스트레스를 다 되갚아 주고 싶은 심정은 스스로 치졸하다 생각하면서도,

인간적으로 그걸 다 해탈해 버리는게 힘드네요..


오랫동안 만나와서 애틋한 정 같은게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욱해서 하는 심한 말을 바가지로 듣고 나면 마음으로는 그게 잘 안될 걸 뻔히 알지만

머리 속으로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이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는 게 합리적이에요..

싸울 때 절대로 안 지려 합니다. 


물론 그 롤러코스터를 좀 완만하게 하게끔 노력을 하는 게 더 좋은 선택이겠죠.

다만 그동안 숫하게 싸워온 패턴이 너무 비슷해서 그게 될지 모르겠네요..


근 10년을 함께한 짱공이니만큼, 진솔한 조언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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