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 횽님들. 정말 진지하게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고민이 많습니다.. 할 얘기가 많네요..
제 나이 현재 27. 그녀의 나이 24.
저희는 3년전인 제가 24살 그녀가 21살인 어린 나이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 애는 저의 대학 친구(여자)의 친구로 같이 셋이서 처음으로 클럽에서 놀면서 가까워지게 됐습니다.
저는 여자 울렁증이 있어서 번호따고 이런것도 못하는데 살면서 처음으로 그와 연락하면서 고백도 받게됐습니다.
4차원적인 매력과 귀엽고 애교많고 적극적인 모습에 저도 좋아 그렇게 사귀기 시작했고
그 아이에 대해 점점 많은걸 알게됐습니다.
연애는 2번해봤는데 그것도 거의 1주일, 한달 만난거라 제대로된 연애를 못해봤다고 했고
첫경험은 술마시고 강제로 남자한테 일방적으로 당하다싶이 해서 딱 한번 했다고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제대로된 연애를 못해봐서인지 스킨쉽이 굉장히 적극적인 아이였고
제가 모텔가서 애무를 해주면 굉장히 흥분하고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일주일에 두번씩? 관계를 맺을정도였고 알콩달콩 잘 지내왔죠.
그리고 데이트 비용도 거의 5:5 또는 거의 자기가 다 낼때도 있을정도로 돈문제에 대해선 개념이 확실한 여자였고
사랑이 굉장히 많은 말 그대로 사랑스러운 여자아이였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여자애의 아버지께서 원래 가정폭력이 좀 심했는데 자기가 도저히 못버티겠다고
집을 나와서 독립을하겠다고 자취를 하게된겁니다.
어차피 혼자 자취하는거 남자친구 동네에서 하겠다고 저희동네에 원룸을 구해 살게됐습니다.
그리고 대학교는 휴학하고 알바를 하면서 지냈는데 자기는 아버지가 그렇게 폭력적으로 변한게 모두 돈때문인거 같다고
부모님이 진 빚을 당당히 갚아드리고 다시 집에들어가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행복하게 잘 살고싶다고
큰 돈을 벌고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 애는 2금융권에서 2천만원 정도의 돈을 대출받고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무지 싸웠습니다. 대출까지 받아서 쫄딱 망하면 어떻게 할꺼냐며.. 거의 헤어지다싶이 할정도로 싸웠습니다.
결국 전 그냥 믿기로 하고 지켜봤습니다.
처음엔 하루에 100. 200. 큰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달 지나지 않아 돈을 모조리 날리게 되었고
고스란히 빚을 지게됐습니다. 결국 이자가 불어 저에게도 돈을 빌리는 사태가 되었고
저는 또 사랑하는 여자친구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돈을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죽을거같이 괴롭고 힘들다고 저랑 헤어지자고 통보해 왔습니다.
돈은 매달 얼마씩 갚겠다고 걱정말라 했습니다.
저는 설득해서 대체 왜그러냐고 했더니 도저히 알바로는 빚도 제대로 갚을수없을거 같다고 아무래도 룸싸롱 같은데서 일을 해야할거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그때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사이인데 일떄문에 어쩔수없이 헤어지는게 슬프다고.
그래서 구체적으로 룸싸롱 무슨일을 할꺼냐 물었는데 2차까지 안가는 그냥 테이블만 보는 일만 하겠다고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지켜봐온 여친의 성격과 모든 모습을 봤을때도 거짓말하고 이런애가 아니고 몸팔고 돈버는 걸레같은 사람은 아니라는걸 확신했기 때문에 또 일단 그냥 여자친구를 지켜주기로 마음먹고 룸싸롱 일나가는것도 보듬어주고 서로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한 두어달 잘 지내다가 하루 갑자기 연락이 아예 없었습니다.
전 무슨일이 생긴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일 끝났는데 볼수있냐는겁니다. 그래서 어제 연락안한것도 이상하고 뭔가 이유를 알고싶어서 보자고하고
만났습니다. 그 애가 제 얼굴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왜그러나.. 했는데 갑자기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더니
목쪽을 보여주는겁니다.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 빨갛게 키스자국이 남아있었습니다.
하.. 테이블에서 술먹다가 갑자기 남자가 목에 키스를했다는 겁니다.
순간 저도 그걸 보고 도저히 감당히 안됀다는 말을 하고 헤어지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가슴아프지만 정말 도저히 어쩔수없는거같아 서로 헤어지기로했죠.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첫사랑이라 그런지 여전히 가슴아파하고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한테 전화가왔습니다.
오빠 팔배게 하고 자고싶다고. 저 역시 바보같지만 정말 보고싶어 미칠꺼같아 당장 만났습니다.
그후로 사귀는건 아니지만 사귀는사이같은(?) 이상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최신영화 나왔으면 영화보러가고. 밥같이먹고 놀러가고. 여행가고. 물론 성관계도 연애때와 같이 하구요..
다시 사귀자고 말은 안했지 연애때와 정말 똑같이 지내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지낼꺼면 차라리 다시 사귀는게 어떻냐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그 애는 여전히 룸싸롱에서 2차없는 테이블만보는 일을 하고있고 자기가 그런일 하는게 미안해서 저의 여자친구가
되는건 싫다고했습니다. 자기도 저와 정말 정식으로 알콩달콩 사귀는 남친과 여친의 사이가 되고싶은데 그건 빚을 다 갚고 자기가 정식으로 다시 고백할테니 그때까지 괜찮으면 기다려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이 아이가 클럽과 춤을 너무 좋아한다는겁니다.
뭐 남자꼬시러 가는거면 몸에 쫙달라붙는 원피스에 킬힐신고 화장떡칠하고 클럽갈텐데 이 애는 진짜 클럽의 음악이 좋고.
춤이 좋아서 항상 춤추기 편한 후즐근한 박스티에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갑니다.
그리고 대중적인 클럽음악은 시끄러워 싫고 정통 힙합음악에 춤추는게 좋아 이태원 힙합클럽 같은데를 자주 갑니다.
그래서 이 애는 진짜 클럽에 남자꼬시러 간다는 생각을 안하는데 그렇게 춤을 추러 클럽에 다니다보니 또 거기서 알게된
춤 잘추는 남자애들을 알게된겁니다.
더군다나 그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들까지 춤을추면서 알게되면서
클럽에 갈때 같이가게되는 남자애들이 많아지게 된거죠..
그래서 어느순간 원래 저를 만날땐 핸드폰을 꺼놓던 아이가 수시로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하고 히히덕거렸습니다.
그때마다 남자친구가 생긴거냐 물어봤는데 그냥 친구라고 했고 얘네들은 남자로도 안보인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제가 가끔 그렇게 의심을 하면 여자애는 항상 정 못믿겠으면 자기랑 같이 클럽좀 가달라는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 클럽에서 춤추고 이런게 싫어서 그때마다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애는 같이 가주지도 않을꺼면서 왜 친구들이랑 같이 노는데 뭐라고 하냐고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물론. 그 심정 이해가 갔습니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일을 나쁘게만 생각하고 안좋게 봤을때 화가날꺼란걸..
아무튼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 어느순간 점점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연락도 먼저 없고 제가 문자보내면 거의 단답식의 그런 대화..
그러다 언제한번 제가 만나서 저녁먹자고 했는데 오늘 정말 몸이 힘들어서 나가기 싫다고 좀 예민해진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냥 친구랑 만나서 밥이나 먹으러 동네식당에 가서 먹고있는데
그 여자애가 들어오는겁니다. 뭐지? 하고 계속 봤는데 뒤따라서 어느 남자도 들어왔습니다.
남자애의 복장을 보니 힙합패션인게 딱봐도 클럽에서 알게된 남자 같았습니다.
처음엔 그 여자애가 저를 못봤는데 나중에서야 저를 보더니 아무렇지않게 인사하고 제 표정을 보더니 왜그러냐며..
그냥 친구라고 아무렇지않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 됐다고. 그냥 가라고 잘해보란 식으로 얘기하고 신경안썼습니다.
그리고나서 전 집에서 별에별생각을 다하고 장문의 문자를 그여자애에게 보냈습니다.
내가 보자고할땐 몸이 힘들어서 도저히 못보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다른남자는 그렇게 잘도 보냐고..
그랬더니 답장이 그 친구한테도 오늘 몸이 너무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말도없이 자기 집 앞까지 와서 기다리면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길래 그냥 밥이나 한끼 같이 먹고 집에 보내려고 했다는겁니다.
아무래도 그 남자애가 이 여자애를 사랑하고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몇주 지내다가 그 여자애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자기가 처한 이런 빚진상황과 이런일을 하는 상황이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계속 보면 더 가슴만 아파지고 힘들꺼같아
이제는 보지말자고.. 뭣도아닌 자기를 정말 아끼고 보살펴주고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이제는 자기 전화번호도 지우고 다른여자 만나면서 잘 살아보라고..
그 문자를 마지막으로 또 두달정도 연락을 안하다가 또 연락이 먼저 왔습니다.
그렇게 또 전 그녀를 그리워하고 아직까지도 사랑하는 감정이 있어서 또다시 연애아닌 연애를 하기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우연치않게 그녀의 핸드폰 사진을 같이 보면서 어떤 남자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게됐는데
순간 이 여자애도 흠칫 놀래서 감췄습니다. 그런데 그 잠깐이지만 사진속 남자애 얼굴을 떠올려보니 예전에 몸이 힘들다고 했을때 집앞에서 기다려서 어쩔수없이 같이 밥을먹었다는 그 남자애 얼굴이랑 똑같은거였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냐고. 그랬더니 맞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 아무튼 전 남자친구였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왠지 뒤통수맞은거 같고 배신당한? 기분도 들어서 별에별 소리를 이 여자애한테 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마치 자기가 바람핀것마냥 대하냐 말하고
이 남자애랑 사귀는동안 나한테 연락안했다고..
어장관리같은거 할꺼면 자기가 왜 나랑 같이 밥먹고 놀러갈때 돈도 같이 내고 그러겠냐고..
그 남자애를 만난이유는 그냥 자기를 너무 좋아해서 쉬워보이기도 하고 한번 이용해먹을까 생각해서 사귀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귄날도 단 3일이라고 3일동안 그 남자애랑 뭘 했겠느냐고 오히려 화를냈습니다.
정말 뭐 사귀는사이도 아니였는데 남자친구를 새로 만들어서 사귀고있든 없든 제가 신경쓰는것도 이상하지만
저는 뭔가 자존심도 상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아무튼 그 남자애랑은 깨끗히 헤어졌으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해서 다시 그냥그냥.. 그 여자애를 만나고있는데
제 친구한테 뜻하지 않은 소개팅 제안을 받았습니다.
순간 저는 아직 이 여자애를 좋아하고있고 또 연애하다싶이 만나고 있는데 소개팅받으면 미안해져서
안하려고 했는데 이게 보복심리인지 몰라도 이 여자애도 남자친구 새로 만났었는데 나는 새로 만나보면 안돼?
라는 생각으로.. 한번 받아보자 했죠..
그렇게 전 난생처음 소개팅이란것도 받아보고 또 소개팅녀와 잘 돼서 연락도 계속 합니다.
소개팅녀는 현재 하고있는 일도 떳떳하게 자기 좋아하는 일 하며 돈벌고있고. 집안 사정도 괜찮아서
스펙으로 보면 더 끌렸습니다. 하지만 전 여친의 성격과 외형적인 모습이 계속 겹쳐보이고 떠올라서
그 소개팅녀를 만나는게 적응 안돼고 그리 즐겁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도 그 소개팅녀와는 사귀자는 얘기는 아직 안했고 그냥 연락 잘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만나고있는 상태이고
전 여친과는 연애할때처럼 데이트도 하고 모텔도 자주 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 여친은 여전히 춤추러 클럽에 남자친구들이랑 자주 드나들구요
클럽 갈때마다 저한테 걱정하지말라고 자기는 이제 남자가 지겹다고 새로남자친구 사귈 생각 하나도 없다고 얘기하는데
밤에 남자들이랑 놀고 술마시고 또 성격도 워낙 적극적이고 해서 걱정됩니다만
저 또한 소개팅녀를 두고 있어서 뭐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외형적인 모습과 성격, 그리고 마음이 맞는것 등등 모든것을 볼때 여전히 전 여친과 사귀고싶은 마음이 있는데
소개팅녀는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짱공유 횽님들..
제 하찮고 이 미련한 글을 보셨다면 한마디씩좀 해주세요
ㅄ이라고 얘기해주셔도 좋고 횽님으로써 충고를 해주셔도 좋아요.
어떤 덧글도 좋으니 저한테 뭐라고좀 해주세요.. 뼛속깊이 깨닫고 정신 차릴 수 있게..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