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년만에 생긴 여친 속마음 글쓴이 입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져주시고 충고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어제 결국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 전날에 서로 쌓여온 불만을 말하며 싸웠고요... (치과 수술해서 전화힘들다해서 카톡으로 싸움)
하루 지나고 여자가 먼저 전화가 와서 헤어짐을 통보했습니다. (이 전화가 최초이자 마지막 전화였음.. 처음 전화옴)
우선 여자가 저에게 성격차이로 불만 사항을 말한 것입니다.
1. 데이트 할때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괜찮은 레스토랑 찾다가 그냥 보기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을 보니 음식의 종류가 2가지 밖에 없고 햄버거와 함박 밖에 없어서 어이없어서 나왔습니다.
(물 서비스 해주기 전에 나옴)
그런데 이게 여자에게는 큰 충격이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한번 들어가서 앉은 레스토랑에서 맘에 안든다고 나올 수 있냐고 합니다..
이게 여자가 처음엔 성격 차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충격이 였다고 하네요.
(참고로.. 전 항상 만나기 전에 맛집 알아보고 갈곳 대충 몇군데 알아보고 만나는데 이날만큼은 갑자기 만난거라 정하지 못했습니다..)
2. 여친이 자기 친구의 소개팅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전 "그래? 그럼 너 친구가 원하는 남자유형이나 나이 차이 그리고 학벌 정도 말해봐.."
이랬더니 여친왈 : 우물쭈물하다가 " 오빠 같은 사람이면 될거같아"
그런데 이것도 충격이엿다고 합니다.
소개팅하는데 어떻게 나이나 학벌을 따지냐고 하네요..이것도 사람을 만나는 성격 차이로 봤다고 합니다.
아니 이게 성격차이로 볼수 있는건가요?
제 생각에는 소개팅 할때 그래도 그 여자가 원하는 상대 유형을 알아야지.. 수만은 친구 솔로중에서 찾을거 압닙니까?
그럼 막말로 여자가 22살인데 내주변 형님 30살 데려다 놓으면 좋다고 하겠습니까?
이걸 성격 차이로 받아들이다니... 22살인데 액면은 25넘게 생겨서 어리게 안봤는데.. 정말 생각없이 어린것같다고 느꼈습니다.
3. 그리고 2번의 불만을 연장 시켜서..
오빠는 사람을 만나는데 그럼 학벌과 나이로 나누어서 사람을 만나냐고 합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직장생활이나 학교 사람을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이런사람 저런사람 나누어지는거지 저를 처음부터 사람을 가려서 만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아무리 이에대해서 설명을 해도 돌아오는건 "알수없는 사람" 이라고 한마디 하네요..
4. 제가 "한달에 1~2번만 만나는게 친구랑 남자친구랑 다를게 머냐? 너 나 좋아하냐? 남자친구랑 친구랑 차이가 머냐?"
이러니깐 남자친구랑 친구의 차이는 " 말을 안해도 내편인게 남자친구" 이고,
오빠는 이제 "좋아지고 있었어" 라고 말하네요..
좋아지고 있었어.. 과거형... (먼저 고백해 놓고선...)
이제 싸워서 싫다는 거죠..
5. 제가 연락이 잘 안되는 것에 대해 불만 사항을 말하니깐
자기는 먼저 연락 잘 안하고 친구에게도 잘 안하는 타입이라고 하면서, 오빠 직장인인데 바쁘지 않아?
난 언니가 직장인이라 바쁘니깐 오빠도 엄청 바쁠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이러네요..
아 정말 속으로 " 야 이년아 바쁘다고 카톡 점심시간에 1개도 못날리겠냐? 출근 시간, 점심시간 , 퇴근 시간, 자기전에 이렇게만 해도 하루에 카톡 4번은 하겠다. 너는 내가 연락안하면 3일에 한번 카톡 오잖아.. 그게 바쁜거냐? 무관심한거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 참았습니다;;
결론: 이 모든거 싸운게 카톡으로 싸웠습니다.
카톡으로 한 이유는 여자가 치과 수술을 받아서 입이 부어서 말을 잘 못하고 나가기 흉직하다는 이유로
7월 7일부터 못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헤어지자는 말은 먼저 전화가 직접와서 우리 그만하자 라고 하네요 ㅋㅋ
아 이때 정말 어이없는게...
사귀는 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와서 한 소리가 헤어지자! 이며, 심지어 수술해서 카톡으로 싸우고선
말도 잘 하는것이였습니다.
자기는 잘 못없다고 합니다.
오빠가 그냥 나랑 안맞는거같고..
추신:
저는 생일 별거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랫 댓글단분들 글을 보니.. 짜증이 확오네요..
생일날 이모티콘 하나받고 일주일뒤에 만나서 티셔츠 하나 선물 받았는데..
그날 내 생일밥도 내가 사다니...
허허 참..
확 짜증나네...
그리고 마지막 으로 카톡으로
"그래 그럼 잘 살고, 사실 나 해외 출장 갔다오며 너 줄려고 산 향수가 있는데 이건 전해줄게.. 내가 쓸수도 없고 "
이랬더니
여자왈 "알아서해 "
인간적으로 대해주면 아주 싸가지가 없어지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헤어지게 되면 남자가 슬퍼하고 여자는 개운해 한다는데
이렇게 개운한적 전 처음인것 같습니다.
두사람이 찰흙이라고 하면 사귀는것은 두 찰흙이 뭉쳐져서 하나의 찰흙이 되는것이면, 이 여자는 제가 레고나 블럭 같이 자기에 딱 맞아 떨어져서 완벽한 내가 되는 도움역할을 원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