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살된 남자입니다.
4월 중순쯤 금요일..여느대처럼 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명이서 먹는 술자리라 다같이 웃고떠들고 즐겁게 놀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한여자분이 있었습니다.
술은 점점 취해가고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타지로 놀러나간거라 동네 아는형차를 얻어타고 집으로 가고있는대
눈에 띄던 여자분이 저한태 전화를 한것입니다.
"오빠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네 이쁜아가씨도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정말 간단한 인사라 날 맘에 들어하거나 그런건 생각도 하지못하고 집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지갑이 잃어버린거였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라.. 은행가서 카드 발급부터 다할라면 월요일까지 기다려야되는대..
혼자사는 처지라 집에 먹을건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아는사람한태 돈빌리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 대충 집에 있는 라면으로
월요일까지 뻐겨야지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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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쯤 때였을까.. 일어났다며 술많이 먹은거 같은대 괜찮냐며 카톡이 왔습니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부터.. 여러가지 대화들을 주고 받았었는대..
지갑잃어버려서 지금 쫄쫄 굶고있다니까 그럼 자기가 차를 몰고 가서 밥을사주겠다 하는거였습니다.
워낙 이쁘기도 했지만 내심, 뭔가 얻어먹으면 미안한척하면서 내가 보답한답시고 한번더 볼수있을거같은 마음에
흔쾌히 허락했고..12시쯤 그녀가 도착을 하고 그녀와함께 가까운 족발집에서 또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세벽 3시쯤 술취한상태로 그냥 보내면 차를 몰고 가버릴거같다는생각에
만화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럼우리 만화방가서 술이나 깨고 가자고 말을했습니다.
만화방비는 내가 쏘겠다고.
사실 그때 현금이 하나도 없었지만 집에 수집하던 만화책이 400권정도 있어서..
그녀한태 절대 나쁜의도있거나 그런거 아니라고..
제가 사는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혼자 사는집이라..침대에선 남자냄새가 날까봐
밑에 카패트위에 이불을 깔아주고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30분정도 지났을까..
예상대로 그녀는 잠이 들었고..
나도 잠을 자기 위해 불을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오전 11시쯤 깨어보니 밑에서 그녀가 잠들어있었고..
해장이라도 해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앞에 슈퍼에서 외상으로 식료품을 사서
해장국을끓여서 대접하고..
오후 1시쯤 그녀는 회사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회사에 도착했다며 카톡이 와서 또 카톡으로도 즐거운 대화가 이어지고..
그날 저녁 역시도 밥을 사주겠다면서 저희 집으로 방문했습니다.
술을 정말 좋아하는 여자라 아침이 될때가지 무슨 할애기가 많았는지
소주를 둘이서 9병을 마시고 결국에 지쳐서 둘다 잠들었습니다.
신기하게 하루도 안빼놓고 그렇게 일주일 내내를 그녀와만나서 술을먹게되었고..
조용히 왜 여기까지 와서 나랑술을 먹냐는 질문에
오빠가 매너있어서 날 건드리려고 하지도 않고..
솔직히 술을 먹고싶은대 오빠랑 먹으면 재밌다는말에
내심 속은좀 상했습니다.
그러다 남자라는 짐승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항상 옆에 있어주는대..
슬슬 욕심이 생기는 거였습니다..
술마시면서 술게임으로 소원내기를 하게됐고..
이긴소원으로는 모조리.. 그녀의 입술에 투자하게됐습니다.
그렇게 2달간을 매일 그녀와 술을 미친듯이 마시면서 참 좋지 못한 것도 있었고..
추억이 될만한 좋은일도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남녀로서 성적인 접촉도 많았지만..
내가 좋다는 말을 하지않는 그녀에게..
내감정을 강요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욕심났었지만..
매일같이 바라만보고 참아왔습니다..
그렇게 한달뒤..
그녀랑 저는 사귀게 되었고..
사귀게 되면서 여유돈이 좀 많이 생겨서 좋은거 맛있는것들 많이 먹으러다니고..
신기한 장이 열리면 장도 구경가고..또 술도 많이 먹고..
놀이공원.. 여행.. 엄청 즐겁게 보냈습니다..
근대 항상.. 오빠랑 난 결혼못하니까..
알고만나라는 소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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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이혼남입니다..27살때 결혼을 했지만.. 정말 너무 진부해서 드라마에도 않나올거같은
말도 안되는일들이 생겨서..
결혼 생활 2년만에 이혼을하게 됐었습니다.
이사실도.. 그녀에게 말을했고..
그녀가 나랑 결혼못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내가 과거 있는남자라.. 결혼은 꺼려하는가 보다..강요하지말자..
생각했었고..
3달동안집을 가지않고.. 거의 동거하다 싶이같 제집에서 지내개 됐습니다..
같이 지내는 동안 점점 내감정은 커져서..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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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일주일에 3번만나는 커플이 있는대..
한번만날때마다 평균 5시간을 함께한다고 치면..
1주일이면 15시간..
한달이면 60시간..
일년이면 720시간을 같이 지내는 거다..
하지만 우린 하루 24시간을 같이지내고.. 한달이면 같이 지내는 시간이 720시간이 된다..
남들 일년 알아갈것을 어쩌면 우리는 한달에 알아가는거기때문에..
그들의 애정보다 우리의 애정이 작다고 생각하지않고..
서로를 알아가는대 있어서 그들보다 우리가 서로에대해 적게 안다고 생각치 않는다..
어쩌면 데이트때 잘빼입고 좋은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는것보다..
볼꼴 안볼꼴 다볼수있기때문에.. 더 많이 알아갈수있을지도 모른다..
좀.. 지나친 억지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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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2달쯤됐을때 같이또 술을 먹고 자고있는대..
그녀의 핸드폰에 카톡이 왔습니다.
밤귀가 밝은 편이라.. 깨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핸드폰을 열고 보게 됐는대..
한남자분이 그녀한태 욕을 썩어서 이혼준비할태니까 그런줄알라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속이 뻥뚤리는 것 같았습니다..
손은 떨리고.. 마음은 쓰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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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이혼했던이유는.. 와이프가 바람이 나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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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가 가해자가 된기분이였습니다..
휴대폰에는 차단되있는 남편의 전화번호가 통화목록에 가득찍혀있었고..
남편이라는분의 카톡메인사진으로 이쁜여자아이가 둘이있었습니다..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라는 생각도 들고..
이여자는 나한태 왜그런거지..서부터..
엄청난 의문들이 머리속을 매우고..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와의 수많았던 잠자리들이..
더러운 욕정밖에 되지않았구나..
내자신이 더럽게 느껴졌습니다..
세벽부터 아침까지 담배만 계속피우면서..
말해야 되나..말아야되나.. 한참고민했습니다..
해는 뜨고 늦은 아침이 되고나서야..
그녀는 잠에서 일어났고..
언제나처럼 일어나서 나한태 안겨서..
잠투정을 했습니다..
가정으로 돌려보내야 되는것이 맞는거겠지만..
그냥.. 내품안에있는 행복이 너무 좋아서.. 아무말도 하지못했고..
언젠간 나한태 솔직하게 말을해주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저 비겁한놈 맞습니다.
쓰레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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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행복하자고 한가정이 무너지는걸 보고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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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이뻤지만.. 몸매가 워낙 출중해서.. 결혼했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고..
애를 낳았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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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후를 한달을.. 나름대로는 그녀에게 말을할수있는 기회를 많이 줬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얘기하지 않더군요..
중간에 그녀가 떨어뜨린 신분증으로 보게 되었는대..
나보다 2살어리다고 알고있었던 그녀가..
나보다 한살이 많고.. 이름역시 내가 아는 이름과 다른것이었습니다..
마음속에 불신들이.. 역병처럼 번저갔고..
어머니 일을 도와주러 집에가야겠다는말에 갔다오라고 말했고..
그사이에 터져버릴거같은 머릴 부여잡고있다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이별통보후.. 카톡이 오더군요..
자기 임신했다고..
그래서.. 난 아직 사랑하니까.. 애낳고 살자..
라는 말을했는대.. 현실적으로 나랑은 결혼을 못한다는 말만하더구요..
그것도 그럴것이.. 아직 남편하고 이혼한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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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한마음에.. 내가 아는 전부를 다 말을하게 됐는대..
마지막까지 솔직하게 얘기를 않하고.. 사실 내가 미혼모다..
애는 다른사람한태 있다.. 라는 말만 하더군요..
아무래도.. 자기가 부정한 여자라는 것은 끝까지 숨기고 싶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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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낳겠답니다..
애를 낳아서 부모나 다른사람 호적에 올릴꺼라고..
워낙 당차고.. 자존심 센여자라..
나한태 나쁜맘을 갖지 않을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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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심과 진실을 듣고 싶어서..
극단에 방법을 취해 이별통보를 한거였기때문에..
끝까지 진실을 말하지 않는 그녀가..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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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도 그녈 너무 사랑합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