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그사람 컴퓨터 켜면 바탕화면 가득 내친구의 얼굴이 나타났어요
중학교때 친구 얼굴을 회사사람의 컴퓨터에서 다시 보게된거죠
그것도 내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의...
포기하려고 했는데 기회를 놓쳤어요
가을이 끝날때 쯤 그녀와 헤어졌다고 그랬거든요
그때부터 희망을 가졌던거 같아요
친구 안부를 전한다는 핑계로, 이별을 위로한다는 핑계로...
그사람과 술도 한번씩 마시고... 나쁘죠? 그렇게 친해지는거
마음이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요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차라리 잘된일이네요
다시한번 포기를 할 기회가 생긴거니까...
이번엔 정말 깨끗하게 잘 잊고 싶어요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