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거절당했습니다.
이제 막 수습사원을 뗀 신입사원입니다.
2개월 전 지금의 브서로 배치를 받았고 처음 선배를 만났습니다.
첫 눈에 반한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제 이상형에 매우 가까운 여자였습니다.
비록 저보다 2살이 많지만 동안에 작고 귀여운..
서로 다른 파트이기 때문에 마주칠일은 없었지만 같은 파트의 선배의 소개로 술을 한잔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또 저의 집과 세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구요.
그 후 다른선배와 합석하여 술도 몇번먹고 단둘이 영화도 보고 술도 한잔할 기회가 생기게 되었죠.
점점 더 선배가 좋아졌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커져서 항상 제가 무슨 일을 하든 머리속의 반은 선배생각 뿐이 었습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사내 연애가 얼마나 힘든지. 그녀와 가까이 할수록 그녀도 점점 절 피한다는 것도..
그리고 그녀도 제 마음을 알고 있을거란 것도.
참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일부러 선배한테 못되게도 굴었습니다.
그래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회식이 끝나고 연락을 했습니다. 술한잔하자고.
선배도 회식 중이었고 술말고 커피마시자더군요.
그래서 집앞에서 만나 커피를 앞에두고 말해버렸습니다.
그동안 마음이 쌓아놨던 모든걸 꺼내어 보여줬습니다.
선배가 무슨 말할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안될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말했습니다. 머리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제가 예상했던 말이 나오더라구요.
알고있었다고 나도 생각도 많이 해봤고 신경도 엄청많이 쓰였다면서
하지만 우린 같은 팀이고 넌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고.
내 상황을 모두 따져봐도 그런 것보다 너가 나한텐 중요하지 않다고
우린 안된다고. 그냥 편하게 지내자고.
싫다고 했습니다. 저도 많이 고민하다가 하는 말이라고.
앞으로 선배한테 더 들이댈거라고. 나한테 반하게 만들거라고.
기대하라고..
그냥 여기서 물러서면 제 마음의 무게가 너무 가벼워보일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한번 해보라고 네가 어떻게하든 내 마음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선배가 그러다라구요.
그렇게 선배를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녀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그리고 내가 선배 이상형이 아니란 것도 알고있고 많이 부족한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일을 저질러 버렸고 수습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은
나 딱 세번만 만나달라고. 그 세번 동안 선배마음 돌리지 못하면 깔끔하게 포기하겠다고. 이럴 생각인데..
선임들께서 조언 좀해주세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배입장을 존중해야할까요.
제 마음 가는대로 따라가야할까요..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