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고마워... 정말 와줄지 몰랐는데...
다른 사람 통해서 그런 소식 들으면 마음이 더 안좋을거 같아서
내가 직접 전화할려고 했는데... 그게 잘안되더라... 미안해
기억하니? 작년 이맘때 너무 추웠던 날... 너랑 나
따뜻한 곳을 찾다가 무작정 모델하우스에 들어갔었잖아
너 거기 놓인 침대에 드러누워서
몇년후엔 우리도 이렇게 예쁜집에서 같이 살자고...
그날 돌아오는 길...
우리 걸음을 멈추게 했던 건... 웨딩샵 쇼윈도우...
어깨가 살짝 드러나던 웨딩드레스...
아직은 다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오늘까지만 기억할꺼야
내일이면 다 잊을꺼야...
너두 그래줘... 잘살께... 그니까 너두 꼭 행복해... 안녕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