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살 청년입니다.
우선 쏠로 분들도 계실텐데 이런 고민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다른게 아니고 저는 4년을 넘게 만난 29살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결혼을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느끼며..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이에요
요즘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급여도 삭감되었는데 서울 근교 전세금도 마련하질 못했어요
원래 제가 지방에서 일 때문에 올라온거라 회사 근처에서 자취를 하거든요
여자친구는 지방에 있고요
그래서 결혼 자금을 많이 모으지 못했어요
월세도 내고 매주는 아니어도 여자친구 만나러 지방가고 가서 맛있는거 사주고
여행도 다니고 그러면서 조금씩 적금은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자친구도 이런 제 사정을 잘 이해해 주고 요즘 여자 같지 않게 착하고 검소한 편이에요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이럴때 선물도 갖고 싶은거 사달라고 하는데 너무 비싼건 아니고
30만원 정도로 골사서 사달라고 해요.
저도 좀 아끼면 그정도는 사줄 수 있잖아요.
그러던 중 회사는 점점 어려워 지고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요즘
여자친구가 언니가 가방샀다고 자기도 갖고 싶다고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래 크리스마스때 사줄께 라고 했어요
브랜드를 얘기 했는데 유명한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똥, *넬 이렇게 비싼 브랜드는 아닌것
같아서 사준다고 했어요
그리고 몇일 후 서울에 있는 친구를 만났어요
서울에서 일하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둔 친구 위로주를 사주기로 했거던요
술 마시고 12시 쯤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했는데
평품백에 대해서 얘기 하더라구요
저도 인터넷에서 그 브랜드 가방을 검색해 보니 50~60 정도면 이쁜거 사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인터넷으로 보니깐 50정도 하던데 내가 크리스마스때 사줄께
이랬어요
그런데 아니야 내가 봐둔거는 100만원 넘는데 이러는 거에요
저한테는 꽤 큰돈이더라구요
일단 세자리 잖아요... 50만원도 좀 부담되지만 해줄수 있어
이런 맘인데 100만원이 넘는다고 하니
결혼도 해야되고 하는데 그래서 제가 너무 비싸지 않느냐
난 50만원 정도 생각했다라고 하니깐
친구랑 술먹는건 안아깝고 나 가방사주는건 아깝냐고 하는거에요
다른 얘기도 했을껀데 제가 취해서 잘 기억이 안나요
이 얘기도 다음날 기억을 못하고 아무렇지 않게 여자친구랑 카톡보내는데
대꾸도 없고 그래서 저녁에 퇴근 후 전화를 하다보니 기억이 나드라고요
그런데 맨정신이 더 화나는 거에요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가 많이 안좋고 금여도 삭감됐고 이런 줄 아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돈 모아서 결혼하자고도 했던 사람이
비싼 가방을 사달라고 했다는게...
그동안 사귀면서 가방이나 지갑도 사주고 여러가지 악세사리나 옷도 사줬지만 했었지만
다 30만원 내외였거든요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었어요. 다른데서 좀 아끼면 되니깐.
근데 이번건 부담도 되지만 사달라고 얘기한 자체가 이해가 안되요...
12개월 할부도 된다는 말이 더욱더....
..
그런데 전에 혹시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평품 남편" 있잖아요
알바해서 돈모아서 와이프에게 명품백 선물한 남편 톡 있었잖아요
나도 주말에 알바하고 담배 끊고 해서 사줘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해봤고요
남들 다 있는데 자기만 없어서 그런가 사주는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친구들한테는 얘기도 못하겠어요.. 곧 결혼할 수도 있는데 여자친구 미워할까봐
아 친구넘 중 한넘은 사줬어요 . 자기 여자친구 명품백 **똥으로 다가
그거 보고도 누구오빠는 여친 사주는데 왜 오빠는 안사주냐
이런 얘기도 하드라고요...
너무 두서 없이 적었네요
제가 짱공 분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건
제발 여자친구 욕이나 제 욕은 자제 해주시고요
어떻게 하는게 좋겠는지
잘 타이르는게 나을지, 아님 사주는게 나을지 에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