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여자 ---
헤어지고나서야 나도 편지라는걸 받아보는구나
근데 어쩌지? 난 지금 이걸 읽고 싶지 않은데
너한테 듣고 싶은 대답이 있었다면 만나자고 이야기를 했겠지
편지로 헤어지자고 했던 건...
더이상 너에게 듣고 싶은 말이 없다는 뜻이었어
처음에 나도 만나서 얘기할까 생각했었지
근데 자신이 없더라... 만나기로했는데
네가 또 한참 늦게 나오거나, 다른약속 생겼다고 안나오면
아니 나오더라도 아무 반응도 없이 태연히 앉아있는 널 보면
정말 화를 참기가 힘들거 같았어
이렇게 끝까지 난 화내고 넌 빈정거리고...
그렇게 헤어지고 싶진 않았거든
힘들게 썼을텐데 미안하다... 그냥 읽은걸로 할께...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