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같은 직장, 같은 부서 후배 여직원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글쓴사람 입니다.
일단 그 글 마지막 부분이 저번주 일요일에 둘이서 영화보러 갈 예정이다란 글로 마무리 지었었고
지금은 그 후의 상황입니다.
일단 다음주 일요일 영화 약속을 그 전 주 금요일에 잡았고,
확실한 시간, 장소를 잡기 위해 수요일에 사무실에서 그 친구한테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그게 이번주 였어요? 별말씀 없으셔서 아는 언니(같은 직장 다른 부서의 친한언니임, 저도 그 직원 앎)
랑 같이 등산가기로 했는데..." 이러는 겁니다.
순간 황당한 이 상황에 잠깐 멍때리고 있는데 바로
"그럼 같이 가실래요?" 라고 묻더군요
살짝 열받는 상황이긴 했지만, 등산도 나름 좋아하고 또 등산보다는 그 친구랑 어떻게든 같이 함께하고픈 생각에
좋다 같이 가자고 하고 일요일은 영화에서 등산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랬는데 등산가기 전날인 토요일 낮에 대뜸 카톡으로 "내일 산행 몇월 며칠로 연기됐어요" "아쉽지만..."
이렇게 문자통보 하더군요.
마침 제가 바빠서 카톡으로 이따 전화할게 라는 답변만 하고 오후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안받더군요...
저녁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역시 안받더군요...
전화한 이유야 첫째로는 같이 약속을 잡은 사람으로서 연기 이유에 대해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했고
가장 큰 이유는 누구 사정때문에 연기했는지 이유를 들은 후, 그 언니 사정이면 서로 일요일 약속이 붕뜬 상황이기에
둘이서 등산이든 영화든 보자라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이유를 듣던, 둘이서 보든 연락이 안되는 관계로 모두 실패했지만...
시간지나고 보니 인간적으로 너무 열받더군요, 친한 친구사이에서도 약속 파토내면 그 이유를 말해주는게 예의인데
하물며 자기보다 연장자고(1살 차이지만...), 직장 선배인 나한테 이유없이 통보만 한것과 전화조차 받지 않는 이 상황이 말입니다.
주말 휴일을 그렇게 기분 잡치게 보내고,
월요일 오늘 출근해서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지라 아침인사할때 태연하게 하고,
점심때쯤에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그 상황에 대해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언니 한명이 더 가고 싶다고 해서 그 사람 일정 맞추려고 일정을 연기했다고 하더군요.
이유를 안말해주는건 좋습니다. 근데 왜 전화를 안받냐? 차마 물어보지 못하겠더군요.
일요일에 뭐했어? 라니까 그냥 집에서 휴식 취했답니다...ㅡㅡ;
제가 묻고 싶은건 그 동안 서로의 관계에서 분명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등산도 자기가 권했으면서 이렇게 절 무시하고 피하는 이 친구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솔직히 요즘 여자 같지 않게 착하고, 배려 잘하는 애다 싶어서 호감을 가졌었는데 이 일을 겪으면서
이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되더군요...
솔직히 그 동안 제가 챙겨주기도 하고, 잘해주기도 했는데, 그럴 가치가 있는 애인가 싶기도 하고...
나란 사람 너무 우습게 아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직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지라... 앞으로 이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참 고민입니다...
내 마음 눈치채고 멀리하려는건지...
앞으로는 무조건적인 호의보다 밀당이 필요할거 같은데.... 이게 괜찮은 방법인지...
괜찮은 방법이라해도 어떻게 밀당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으니... 참 답답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