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 읽어주실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드리며.......
2달전쯤 우리 부서로 2년 후배 여직원이 인사발령 나서 새로 왔는데,
저보다 1살 어린 친구입니다. 전 31, 그 친구는 30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 작고 아담하고, 여성스럽고 잘 웃고하는 친구여서
어느덧 제가 그 친구를 많이 마음에 두고 있는듯 하네요.
처음엔 별 사심이 없어서 걍 편하게 다가가 말도 걸고 웃겨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게 카톡으로 남다른 유머로 항상 즐겁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했구요,
근데 제가 마음을 두고 있던 시기부터 제 스스로 편하게 못 대하겠는거에요...
제가 원래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괜히 잘보이고 싶은 맘이 있어서 과묵한척, 진중한척 하는데
(제 스스로 남자가 말 많고 가볍게 보이는거 여자가 싫어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아........ 이게 애러인지...... 점점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 드네요.....
불과 10일전에는 같이 우리부서로 인사발령 온 그 친구동기인 남자후배랑 그 친구랑 저랑해서 셋이서 저녁도 같이 먹고,
또 그 친구랑 저랑은 일주일전쯤 둘이 퇴근하고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고 그랬는데,
아이스크림 먹은 후 집까지 바래다 주는 길에 빼빼로데이여서 빼빼로 사주긴 했습니다.
주면서 빼빼로데이여서 준거니 부담 갖지 말라고 했구요,
둘이 있을때도 좋아한다는 말, 관심있다는 말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제가 1:1에서 매력어필을 못했는지, 그 후부터 어색해지고 있습니다.
카톡도 오긴 오는데 뜸하게 오고 와도 대략 짧게 보내고....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인듯...
부서원들도 대충 내가 그 친구한테 마음이 있는거 눈치채고 있는 분위기 인듯합니다
내가 걔 좋다고 말하고 다닌적도 없는데, 아마 부서에서 그 친구한테 대하는 행동에서 티가 났나봅니다.
아마 그 친구도 은연중에 이 남자 날 좋아하나? 하는 눈치는 챈듯 합니다.
참 맘에 드는 친구여서 결혼생각까지 할 정도로 정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데,
별로 안좋은 어색해진 이 분위기 어떻게 전환시킬 방법 없을까요?
참고로 일주일전에 이번주 일요일에 영화보자고 해서 오케이는 받아놓은 상태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아마 그 친구한테 이번주 일요일 영화언급했다가 다른 핑계대면서 거절할 위험이 큽니다....;;
만약 나와만 준다면 다행이긴한데.... 아 혼란스럽네요...
저 진짜 그냥 여자들한테는 얘기도 웃기게 잘하고 유쾌한 성격인데
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면 이렇게 제가 아닌게 되나요... 죽겠습니다 진짜...
사내연애 해보신 분들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조언 좀 해주세요.
아, 그리고 추가로 제가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나서 카톡도 보내고 싶고, 전화도 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에선 뭐든 안좋겠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