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소개팅을 나가서 여자를 소개를 받았습니다.
전 대학생이고 여자애는 직장에 다니는데, 이야기도 잘 통하고 분위기도 좋았어요. 애가 소심한 스타일이었는데 본인이 말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자기도 이렇게 소개팅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하는건 처음이라고 정말 편해서 좋았댑니다.
끝날때 여자애가 먼저 애프터를 잡았구요, 또 만나서 카페에서 네시간동안 신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담에 한번 더 만났구요, 서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카톡 매일같이 적당히 하다 끊고 했구요, 여자애가 직장인이다 보니 주로 주말에 봤는데 서로 카톡 오래 하는 스타일은 아니구요, 카톡 서로 필요한 얘기 하다가 끊곤 했습니다. 근데 느낌은 괜찮았어요. 이것저것 저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소개해준애는 여자애가 남자 경험이 별로 없다구 했구요, 그런거 같더라구요. 이야기에 잘 호응을 해주는 편은 아니고
애초에 남자 자주 만나는 스타일도 아니고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인데 저랑 잘 맞았어요, 분위기가 비슷하고 공감대가 잘 맞아서 그런가 걍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슬슬 제대로 만나보자고 지를려고 했는데
오늘 말을 꺼냈더니 요즘 야근있어서 일년중에 요즘이 정말 너무너무 바쁘다고 하더군요. 연말정산이니 그건 알겠는데
크리스마스때 시간좀 빼보라니까 그때 정말 예전에 잡아놓은 약속이 있어서 이번주말이나 1월달에 보자더군요.
이거 보고 아 핏기가 싹 가시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크리스마스때 예전에 잡아놓은 약속이면 도대체 뭐죠? 뭘까요...
물어보고 싶은게 굴뚝같은걸 애써 참았습니다. 그냥 자기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약속잡아놓은걸까요?
어장관리야? 나 뭐땜에 만나는거야 한참 생각했는데 그것도 생각해보니 또 아닌거같고 아 갑자기 답답하네요. 뭐지...
어떻해야할까요. 오늘 갑자기 심란해지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