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 생겼습니다..ㅠㅠ;;ㄷㄷ
본론 이전에 서론부터 늘어놓을게요..
어디가서 상담할 사람도없고 할데도 없으며 그냥 혼자 끙끙 앓자니
속만 타고 갑갑하고 답답하며 어찌할바를 몰라 홀로 방황하다
제가 유일하게 다니는(주로 눈팅이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인 이곳 짱공유에
푸념반 상담반 으로 S.O.S글을 올립니다.
평소 짱공유에서 명쾌한 답변과 기발한 리플을 달아주시는 능력자분들을 많이 뵈어서요..
욕이든 쌍욕이든 개욕이든 상관없이 이 갈피를 못잡는 찌질한 영혼을 크게꾸짖어
망망대해에 홀로 떠다니는 나룻배의 나침반이 되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ㅠㅠ;
전 33살 나이만 처먹은 모솔 남입니다.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재산도 없고 키도 작으며 심지어 얼굴도 못났습니다.
그래도 나쁜구석만 있는게 아니라... 이런 저라도 성격좋다는 소린 많이듣고
한번 친해지면 서로 맘 터놓고 정말 친해질 만큼 정이 많고 말솜씨가 나쁜 편이 아니며
불의를 참지 못하고 어려운 일에 도움을 주려 힘쓰는 게임이 취미이며 동물을 좋아하는사나이입니다.
어릴적부터 만화 그린답시고 공부 안하고 그림만 그려댔는데 썩 재능이 없고
노력이 얕았는지 여태 만화가는 못했구요..
차선으로 먹고살라고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팀장질을 하고있습니다.
다니는 회사마다 족족히 망해서(제가 다니면 3년안에 망하는데 이렇게 망한 회사가 4군데입니다)
재산은 벌어놓지 못했으며 차는 꿈도 못꾸는... 다소 평균미달인 인간입니다.
연애경험은... 첫사랑에 눈뜬게 20살 대학교가 첨일 정도로.. 게임과 만화에 빠져살았으며
첫사랑이 어장관리녀를 향한 짝사랑과 사귀는건지 아닌건지 햇갈리는... 알고보니 걍
아무사이도 아닌 그런 관계가 유일합니다. (근데 뽀뽀하면 사귀는거 아닌가..-_- 아오 햇갈려..)
남중남고 디아블로 회사회사회사 루트를 탔기에 여자라는 생물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극히 낮은고요,
딱히 여자 기피증이나 여자앞에서 쩔쩔맨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십수년간 짱공질을 한 덕에
약간의 여성혐오증을 가지고 있는 다소 찌지한 남자입니다.
이런제가 이번에 옮긴 회사에서 한 여성에게 반했습니다.
작은 키에 평범한 얼굴을 가진 다소 맹하고 자리도 안치워서 좀 지저분한 아가씨인데
어린탓에 순수하고 잘 웃는 모습에 반하게 되어버렸네요.-_-;;
근데 문제는 너무 어리다는겁니다. 22살이거든요.
제가 33이니 11살 차이..ㄷㄷ;; 입장바꿔 잠깐 생각해봐도 완전 늙은 아쟈씨가 젊고 어린애한테
추잡하게 구는걸로 밖에 안보일거같거든요...
저도 이를 인지하기때문에... 그녀를 애 취급하며 일 가르키고 지시내리고 조언과 첨언을 더해주는
그냥 팀장아저씨로 행동하고있습니다.
근데 이 망할놈의 심장인지 가슴인지가 제 제어를 벗어나서.... 계속 두근두근거리고
하루종일 그녀만 생각나고 주말 쉬는동알 마음을 다스리기는 개뿔.. 지금도 아른아른거리네요..ㅠㅠ;;
13년전 첫사랑 이후로 동물만 좋아하고 동물 사진 찾아 다니고 다큐멘타리만 찾아보는
동물패티쉬 짓만 하느라 드라마 멜로 영화 일반 버라이어티 쇼 뮤직비디오 같은걸 거의 안봐서
여자연애인 이름도 거의 모를만큼 관심없이 사는지라(물론 고X는 아니라 아오이양이나 마리아양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이번에 가지게된 열병도 스스로 당황스러운데 더군다나
로리취향도 아닌 제가 이리봐도 저리봐도 어리게 보이는 쬐맨한 아가씨한테 반했다니...
연애경험도 연애능력도 제로인 제가 그런 빛나는 아가씨의 마음을 얻는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생각하기에 그녀를 단념하고 마음을 정리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돈 잃고 접는 노름판처럼
쉽지가 않네요. 계속 그녀가 아른거리고 사귀게 되서 같이 걷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죄송합니다. 네. 손 발이 오그라 드셨을거에요..)
전 어찌해야할지... 사귀기 위해 지금이라도 노력해야하는지 마음을 접어야한다면
어떻게 해야 이 갑갑하고 답답하며 어찌할바 몰라 갈피도 잡기 힘든 이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수 있는지... 짱공유 님들에게 조언을 청합니다.
평소에도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다 정보의 부족함으로 인한 오해의 여지를 줄여야 한다는 평소의
습관때문에 글이 필요이상으로 길어져서 읽는데 애로사항을 드린점 거듭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