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늦은나이에 찾아온 세번째 사람이네요.
나이 차도 있고 자신감도 없고 해서 1년간 그냥 짝사랑만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괜찮아 지겠지..했는데 어째선지 마음이 더 강해졌고
날도 추워지니 번뇌가 극에 달해... 용기를 내 보려고 해 봤습니다.
고백따윌 하면 백프로 차일것같아서...일단 점점 더 친해지고 조금씩 다가가기로
마음먹은거죠...
평소에 인사 잘 하고 서로 웃으며 대화도 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그날은 날씨도 춥고... 퇴근도 늦고 해서( 항상 늦게 퇴근함)
'날 추운데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정도의 간단한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도 없고.. 그 뒤론 계속 피하네요..-_-;;
눈도 안마주칩니다...
미묘한 분위기에서 일주일....
그 여자랑 같은 팀에 그녀 상사로 있는(그녀는 신입이고 이제 1년차..)
여자 피디에게(이 사람은 3년넘게 같이 회사 다니고 나름 친함) 뇌물좀 바치며 상의를 해봤습니다.
뭐 간단하게 그녀에게 맘이 있는데 도와달라... 는 부탁이죠.
그후 그 여자 피디에게 답변이 왔는데 자기가 슬쩍 떠 봤다며..
그 여자애가 싫다고..부담스럽다고..자긴 충분히 거절의 표현을 했다고...그랬다며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네요...
음...
이정도면 광속으로 차인거 맞죠...?
캬.. 요즘 애들 눈치도 빨라요...
들이대려고 문자 하자마자 싹을 끊어내다니...
뭐 1년간 문자질 한번 없던 놈이 갑자기 보내니 충분히 예상할 수도 있을것 같지만요..
여튼 그 전엔 그 여자애가 일방적으로 절 피했다면...
이젠 저도 불편해서 그 여자애를 피하게 되네요...
이렇게 질색팔색할꺼라곤 생각 못해본데다 이젠 내가 뭘 잘못했나 싶고...
(못생긴게 죄라서 그런가..ㅋㅋ 뭐 자기보다 키 작고 늙고 못생긴 남자가
대쉬하니 어린 여자애라 질색할수도있을것같기도하지만...)
부담스러워하니 피해주는것도 있고...
짜증나는건 그녀는 제게 계속 이뻐보이고 그녀가 이동하면 시선이 따라가고
웃거나 재잘거리면 귀기울이게 되는 컨트롤 안되는 제 마인드네요...
쩝...
유독 날씨가 더 추워지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