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드물게 연애문제로 고민이 있어서 글을 적게 되었네요.

지금 대학교 교양수업에서 조별과제를 하고 있는데요. 

여자2분과 저 이렇게 3명이서 조, 저는 26살이고 08학번인데 다른 두 분은 12학번이구요.

그런데 여자 한분이 저한테 관심이 있어하는 것 같아서 저는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잠깐 사겼다가 차인걸 제외하면 연애경험도 없는거랑 전무하고요. 그래서그런지 앞으로 살면서 제가 누군가에

게 호감을 표시하는 일은 있어도 제쪽으로 누군가가 호감을 표시하는 일이 있을거라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거든요..

처음에는 추석잘보내라고 굉장히 정성스럽게 카톡이 와서 긴가민가 하다가 웃고 넘겼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오늘 비왔는

데 오빠 비 안 맞았죠?' 하고 카톡도 오고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제가 '그럼 같이 않을래?' 하니까 엄청 좋아하더라구요..더

열심히 수업 들어야 겠다고 하면서...그 정도되면 둔한 저도 관심이 있구나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같이 앉고 오늘 같이

수업을 듣기까지 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조별과제 땜에 한 두번 잠깐 본게 다인데 나를 왜 좋아하지?' 이런 생각이 계속 들기는 합니다. 실제로 본게 1시간도

안될듯...그런 경우도 가능한 거겠죠?...

일단 저는 아직 마음이 엄청 동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조금 흔들리고는 있어요. 왜냐면요...그애의 외모적인 것이 엄청 끌려

서보단 성격이 되게 착하고 카톡도 제가 보낸 카톡을 알림을 못 봐서 늦게 본걸 엄청 미안해할 정도로 귀엽고 정성스럽게 보

내주는 것들에서 살짝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한번 사귀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고 있어요...  

그런데 아까도 말한대로 같이 자리에 같이 앉긴 한 상태긴한데 오늘은 수업듣고 개는 바로 다른 학교아르바이트가 있어

서 급히 가서 별얘기도 못했어요..같이 앉았지만 실제로는 별말도 못한거구 수업듣는라...옆에 있으니 계속 신경쓰이기

만... 막상 카톡이 아니라 실제로 보니까 어떻게 행동할지 몰라서 어색한 것 같고..그러니까 갑자기 제 어떤 면을 봐서 관심

을 줬는지 불안하기도 하고..

제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지 좋은 관계로 맺어질 수 있을까요?

여기 게시판 눈팅은 오래전부터 하면서 고개 끄덕이고 공감하고 그랬는데 막상 누군가 제에게 관심을 표현해주는데도 어떻

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카톡은 자주자주 하는게 좋은지 앞으로 어떤 약속을 잡아야 하는지...따로 약속잡아서

자주 만나고 그래야 되는거겠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ㅜ